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통신사 CEO들 "과열 마케팅 안하겠다"


방통위에 약속…"저렴한 요금 상품도 적극 검토"

주요 통신사 CEO들이 1일부터 과열 마케팅을 금지하겠다고 방송통신위원회에 약속했다.

방송통신위원회는 단말기 보조금에 상응하는 요금인하 상품을 출시해줄 것을 통신사 CEO들에게 요구했다.

방송통신위원회가 1일 오전 서울 프레스센터에서 최시중 위원장 주재로 6개 주요 통신사 CEO들과 개최한 조찬 간담회에서 이같이 결정됐다.

이 자리에서 최시중 방송통신위원장과 이석채 KT회장, 정만원 SK텔레콤 사장, 조신 SK브로드밴드 사장, 박종응 LG데이콤 사장, 정일재 LG텔레콤 사장, 이정식 LG파워콤 사장 등은 통신투자, 마케팅비용, 이동통신요금, IPTV활성화 등 최근의 주요 방송통신 이슈에 대해 논의했다.

이날 조찬간담회는 7월중순 OECD가 발표할 국가별 통신요금제 비교결과 다른 나라에 비해 상대적으로 높게 나올 가능성이 점쳐지는 가운데 정부가 요금인하, 투자이행, 과열마케팅 자제 등을 요청하기 위해 마련한 성격의 자리다.

◆통신사, 과열마케팅 금지-투자집행 이행 약속

세부주제 논의 과정에서 간담회에 배석한 신용섭 통신정책국장은 올해 상반기 현재 주요 통신사의 투자가 당초 계획했던 것보다 저조한 상황이라고 발표했다. 따라서 하반기에 통신사업자의 적극적인 투자집행 노력이 필요하다고 언급했다.

신용섭 국장은 이후 기자 브리핑에서 "대통령께 보고한 총 6조8천억원 투자 계획 가운데 58%인 4조1천억원을 상반기에 투자하겠다고 약속했지만 목표치에 미달한 상황"이라고 설명했다.

방송통신위에 따르면 주요 통신사들의 상반기 투자집행실적은 계약기준으로 90% 수준이지만 집행기준으로 보면 75% 안팎에 불과한 것으로 알려졌다.

방통위는 아울러 CEO들에게 최근 이동전화 시장에서 가입자 확보비용과 단말기 보조금을 중심으로 마케팅 비용이 크게 증가하고 있다는 점을 설명하고 과열 마케팅활동을 자제해 줄 것과 여기에서 절감된 비용을 투자와 서비스 품질경쟁에 투자해 줄 것을 요청했다.

지난 2분기 이동전화 번호이동 건수는 작년도 2분기보다 약 10% 증가한 323만건을 기록한 것으로 집계됐다. 5월과 6월 매달 120만건의 번호이동을 기록, 사상 최대치를 기록해 보조금을 이용한 마케팅 경쟁이 극에 달했다는 점을 보여주고 있다.

아울러 방통위는 서민들이 겪고 있는 어려움을 고려해 시장 자율적으로 이동통신 요금이 인하될 수 있도록 통신사업자들이 보다 적극적으로 노력할 필요가 있다고 언급했다.

신 국장은 "소량이용자를 위한 선불요금제 활성화와 중량•다량 이용자를 위한 결합할인 등 다양한 할인 상품 마련이 필요하다"면서 "저렴한 무선데이터 상품, 단말기 보조금에 상응하는 수준의 요금을 인하한 상품개발을 해달라"고 요구했다.

최재유 융합정책관은 "IPTV가 우리 경제와 방송시장에서 차지하는 산업적 역할, 언론 자유를 신장하는 신규 매체로서의 중요성을 인식하고, 하반기부터 각 사별로 본격적인 마케팅과 투자에 노력할 필요가 있다"고 언급했다.

이에 대해 통신사 CEO들은 시장혼탁을 조장하고 이용자 피해를 유발하는 과도한 마케팅을 하지 않겠다고 약속하고, 방통위가 약속을 깨는 사업자에 대해 제재를 가해줄 것을 건의했다. 그리고 보다 저렴하고 다양한 통신요금 상품 출시를 적극 검토하겠다고 밝혔다.

CEO들은 이와 함께 상반기에 계획 대비 실제 집행이 늦어졌지만 하반기에는 실제 투자가 시장에 파급될 수 있도록 신경을 쓰겠다고 말했다.

최 위원장은 "FTTH 등 차세대망에 대한 세제지원, 해외진출 지원, 효율적인 주파수 할당 등 통신사업자들이 건의한 사안에 대해서 적극적으로 검토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강호성기자 chaosing@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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