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해 말과 올해 초에 국내 몇몇 통신 사업자들이 미국 통신 사업자들에
게 IP 음성 서비스 사업 제안을 했다. 그러나 결과는 거절도 아니고 수락
도 아닌 상태로 지금까지 이어져 오고 있다. 이미 미국의 통신 사업자들
은 향후 IP 음성 서비스 변화에 대해 알고 있었으며 개개 사업자 보다는
텔레하우스와의 제휴를 선호하고 있기 때문이다.
텔레하우스는 작은 규모의 클리어링하우스(Clearinghouse)로 보면 이해
하기 쉬울 것이다. 지난 달부터 국내 및 해외 통신 사업자들은 국내에서
텔레하우스 구축을 타진하고 있는 상태이며 그 가시적인 결과가 올해 말이
면 탄생할 것으로 보인다.
텔레하우스 구축은 국내의 IP 음성 서비스에 있어 여러가지 변화를 가져
다 줄 것이다. 텔레하우스 구축은 IP 음성 서비스 장비의 소유 유무에 따
라 임대와 Co-Location 형태로 구분될 것이다. 이러한 사업을 통해 국내
의 IP 음성 서비스 업체들은 품질과 서비스의 질을 높일 수 있게 될 것이
다.
또한 이러한 사업은 궁극적으로 국내 사업자간의 상호 연동, 상호 연계 가
능한 번호 체계, 기존 통신사와의 연계 용이성, 해외 연동망 공유를 통한
비용 절감(월간 IP 음성 트래픽의 양, 기본 단위: 분), 보다 저렴한 서비
스 비용 제공으로 시장의 확산에 도움을 줄 것이다. 이를 자사보다 자본이
나 규모면에서 그리고 영업능력이 좋은 회사 밑으로 들어가 실리를 찾는 우
산 형태의 비즈니스 모델이라고 할 수 있다.
현재 이같은 우산 형태의 모델은 미국을 중심으로 글로벌 통신 사업자들과
중소규모의 통신 사업자들, 그리고 지역 통신 사업자들(해당 국가의 연동
가능한 통신 사업자들)이 활발한 제휴를 통해 자사의 수익 모델 확장을 추
진하고 있다.
필자가 컨설팅을 지원하고 있는 통신 사업자는 미국의 글로벌 통신 사업자
와 연계하고 아시아 지역을 커버하는 지역 통신 사업자로, 그리고 각국 통
신 사업자와 제휴, 혹은 자체 POP를 구축하는 서비스 모델을 통해 보다 많
은 IP 음성 트래픽과 수익을 얻을 수 있을 것이다.
지금은 미국의 글로벌 통신 사업자의 우산 밑에 있지만 향후 1-2년 내에
아시아의 트래픽을 흡수해 글로벌 허브로 성장, 향후 국제 IP 음성 트래
픽 선물거래의 한 축을 구축할 것이라고 본다.
이를 국내에 적용한다면 전국적으로 IP 음성 서비스 망을 구축한 업체가
중 소규모의 IP 음성 서비스 업체들을 자사의 망에 연동을 시켜주거나 Co-
Location 센터를 두어 각 사의 장비들을 센터에 입주시켜 통합 관리를 지
원해 주는 형태이다.
이는 향후 국내 진출을 선언한 해외 IP 음성 서비스 업체들에게 장비 임
대 또는 장소 제공, 사업자와의 연동 용이성, 그리고 해외 IP 음성 물량
을 국내 업체들에게 보다 좋은 조건으로 재판매가 가능해 질 것이다. 이
는 작은 규모의 IP 음성 트래픽의 선물거래라고도 할 수 있을 것이다.
장비 및 망의 효과적인 운영과 개개의 사업자들이 연동을 위해 지불하는 비
용의 절감은 수익면에서 어려움을 겪고 있는 중소규모의 IP 음성 서비스
업체들에게 많은 혜택을 줄 것이다.
현재보다는 미래의 IP 음성 서비스 업체로써 자사의 목소리를 내기 위해서
는 한걸음 뒤로 물러나 힘을 키운 후 사업을 추진하는 지혜가 필요할 것이
라고 본다.
/류상엽 넷투사이버 폰북사업부 부장, 컨설턴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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