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나라가 앞선 ICT 기술을 기반으로 아세안 주요 국가들과의 협력강화 및 동반성장을 추진하고 나서 눈길을 끈다.
17일 서울 코엑스에서 개최된 '2009 국제방송통신컨퍼런스 장관회의'에서 최시중 방송통신위원장은 주제발표에 나서 "방송통신 융합의 이해와 미래 비전에 대한 공동의 인식을 제고하는 것이 우리가 해야 할 일"이라며 협력을 강조했다.
최 위원장은 "오늘 이 자리에 참석한 국가들과 각종 국제회의, 방송통신 정책자문 및 초청연수, 국제기구에서의 활동강화를 통해 그동안의 경험과 사례를 공유해 나갈 것"이라며 "한국은 와이브로와 IPTV같은 융합서비스의 활성화를 위한 협력체계를 구축하고 서비스 확산에도 기여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뿐만 아니라 그는 "인터넷 해킹이나 개인정보 유출 등 침해위험을 줄이기 위한 국가간 협력체계가 반드시 필요하다"면서 "스팸 공동대응, 국제공동 연구 등을 통해 안전한 인터넷 환경 조성을 위해 함께 협력해 나가자"고 역설했다.
우리나라는 이번 장관회의에 동남아와 중앙아시아, 남미 등 전략적 동반자 관계를 형성할 수 있는 14개 주요 국가 장차관들을 초대했다. 협력관계를 강화하는 동시에 IPTV와 와이브로 등 우리의 주력 성장동력 상품 진출이 유력한 국가들인 셈이다.
최 위원장의 주제발표 역시 개인정보 침해 등 국제적 공동대응이 필요한 영역의 협력을 강조하는 동시에 와이브로 등 첨단 ICT 산업을 집중적으로 소개, 융합서비스의 세계 진출을 지원사격한 것으로 풀이된다.
주요 국가 정책책임자들 역시 협력강화에 긍정적인 것으로 전해졌다.
카자흐스탄 아리프하노프 아이다르 정보통신청 부청장은 "최근 ICT 규제를 법제화하고 있는데, KISD 등 한국정부 관련기관과 많은 협력을 하고 있다"고 소개하고 "SK텔레콤과 KT, LG데이콤 등 기업들과도 협력을 넓히고 있으며, 한국의 정부 및 기업들과의 협력강화를 희망한다"고 말했다.
라오스 캄루앗 시들라콘 우정통신청 청장은 "주변국과 ICT 슈퍼 하이웨이를 만들려고 하며, 내셔널 인터넷센터도 건립할 것"이라고 소개했다.
그는 "그러나 절대적으로 ICT 인프라와 인력이 부족하다"면서 "아세안 국가, 특히 한국 같은 나라들과 긴밀한 협력을 원하며, 한국정부가 전자정부지원센터를 통해 라오스에 많은 지원을 해준 것에 감사한다"는 뜻을 전했다.
인도네시아 바수키 유수프 이스칸달 통신정보기술부 차관 역시 "한국을 모델로 전자정부 시스템을 구축중에 있으며, 발리에서 전자정부과련 회의를 가졌으면 한다"고 제안하기도 했다.
말레이시아 죠셉 살랑 관덤 정보통신문화부 차관은 "2020년 선진국에 진입한다는 비전 프로젝트를 가동하고 있으며, 지난 98년 다중미디어위원회를 발족한 이후 밀티미디어법 시행, 네트워크 접근성 등에 대한 정책수립에 적극 나서고 있다"면서 "스팸, 보이스피싱 등의 문제 등이 발생하고 있으며, 국제적 공조에 적극 나서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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