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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전자, '제트폰'에 자체 제작 CPU 탑재


모바일 반도체 입지 강화…휴대폰용 반도체 육성 '야심'

삼성전자가 세계 시장을 겨냥해 만든 전략폰 '제트'에 자체 개발한 중앙처리장치(CPU)가 탑재된 것으로 밝혀졌다.

삼성전자는 올초부터 휴대폰용 애플리케이션프로세서(AP)와 DSP 등 관련 반도체를 대거 생산하며 시스템LSI 사업을 크게 강화하고 나서 업계의 이목이 집중되고 있다.

16일 삼성전자는 전략폰 '제트'에 자체 개발한 800MHz CPU를 사용했다고 밝혔다.

삼성전자 관계자는 "새로 선보인 전략폰 '제트'에 내장된 CPU는 삼성전자 시스템LSI 사업부에서 개발한 제품"이라며 "스마트폰의 심장인 CPU를 자체 기술로 제작한데 큰 의미를 두고 있다"고 강조했다.

◆글로벌 전략폰에 자체 개발 CPU 탑재

삼성전자가 전략폰에 자체 개발한 프로세서를 탑재한 것은 이번이 처음.

세계 휴대폰 시장 1위 노키아를 바짝 추격하고 있는 삼성전자가 연간 휴대폰 2억대 물량을 기반으로 시스템LSI 사업에 본격 나설 경우 업계의 파장도 클 전망이다.

삼성전자는 ARM사의 'ARM11' 코어를 기반으로 애플리케이션프로세서(AP)를 제작, 양산해 '제트' 휴대폰에 적용했다.

ARM11 코어는 통상 400~600MHz 정도의 속도를 낸다. 삼성전자는 같은 ARM11 코어를 사용하면서도 AP의 성능을 800MHz까지 높였다.

메모리반도체 업계 1위의 초미세 공정기술 역량을 바탕으로 한 반도체 양산 경쟁력이 결합돼 경쟁사 대비 2배 가까이 성능을 끌어올린 것.

강력한 심장을 탑재한 '제트'는 빠른 터치 반응속도를 제공하는 것은 물론 모바일인터넷, 카메라, 캠코더, 게임 등 고속 연산이 필요한 기능들을 끊김 없이 빠르게 제공할 수 있게 됐다.

'제트'는 탑재된 모든 휴대폰 기능을 최대 20개까지 동시에 실행할 수 있는 강력한 멀티태스킹 기능도 제공한다.

삼성전자가 자체 개발한 '돌핀브라우저'를 이용해 웹 서핑을 할 때는 최대 5개의 인터넷 창을 띄워놓고 웹서핑과 파일 다운로드를 할 수 있는 '멀티 웹서핑 기능'도 이용할 수 있다.

이 모든 기능은 삼성전자가 직접 개발한 CPU에 의해 구동된다.

◆삼성전자, 모바일 반도체 입지 강화 나서

삼성전자는 지난 3월께 휴대폰용 AP와 DSP 등 관련 반도체들을 대거 출시했다. 메모리반도체에서 벗어나 휴대폰용 반도체 육성에 대한 '야심'을 드러낸 것.

특히 삼성전자는 설계, 생산 기술과 생산 설비, 생산된 반도체를 판매할 수 있는 연간 2억대의 휴대폰 시장까지 3박자를 고루 갖추고 있는 상황이다.

여기에 MP3, 포터블미디어플레이어(PMP), LCD TV, 에어컨, 냉장고 등 생산하는 제품들과 시너지 효과를 극대화 시키고 있어 향후 급성장이 예상된다.

최근 3차원(3D) 그래픽 지원을 위한 별도 칩셋을 직접 개발하는 등 애플은 반도체 솔루션 역량을 강화하고 나섰다. 업계는 삼성전자 역시 휴대폰과 반도체 사업의 역량을 결합하고 전사적으로 내부 경쟁력을 키워나갈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반도체 업계 고위 관계자는 "삼성전자가 연간 판매하는 휴대폰 2억대 모두에 자체 개발한 반도체를 사용하지는 않겠지만 업계에 미치는 영향력은 클 것"이라며 "휴대폰용 반도체 시장을 바탕으로 삼성전자가 메모리에서 비메모리 영역으로 점진적인 변화를 시도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명진규기자 almach@inews24.com 권해주기자 postman@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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