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촛불집회, 1년 후에도 '그때 그대로'


폭력시위·과잉진압 복습…무엇을 남겼나

지난해 미국산 쇠고기 수입에 반대하며 전국을 촛불물결로 만들었던 촛불집회가 2일로 1년이 됐다.

서울 도심과 전국 각 지역에서 일었던 촛불은 '촛불 항쟁'이라고도 불릴 만큼 커다란 사회적 파장을 불러일으켰다. 어른, 아이 할 것 없이 촛블을 손에 들었고 미국산 쇠고기 반대 시위는 반정부 시위로 확산됐다.

'이명박 정권 퇴진' 구호가 거리에 넘쳐났으며 이로 인해 무수한 집회참가자들이 경찰에 연행됐다. 이 과정에서 폭력과 불법이 난무했다. 하지만 촛불은 더 활활 타올랐고 급기야 이명박 대통령이 두 번씩이나 대국민사과에 나섰다.

불과 몇 백명으로 시작된 촛불은 금새 수십만명으로 옮겨 붙었고, 이 촛불은 지난해 내내 대한민국의 화두였다.

촛불 1년 후에도 광화문에는 촛불이 또 다시 타올랐다. 하지만 상황은 1년 전과 똑같다. 2일 촛불집회 1주년을 맞아 서울 도심에서 열린 집회 현장에서는 경찰의 원천봉쇄로 곳곳에서 경찰과 시위대의 충돌이 일어났다.

'이명박정권 용산철거민 살인진압 범국민대책위원회'를 비롯한 시민단체들은 이날 오후 4시40분경 서울역입구 앞 광장에서 3천여명(경찰 추산 600명)이 참가한 가운데 '용산참사 범국민 추모대회와 촛불 1주년 행동의 날' 행사를 열었다.

시민단체들은 이명박 정부는 사과를 해놓고도 소통은커녕 오히려 인터넷공간 검열과 미네르바 체포 등 탄압으로 일관하고 신공안 정국을 계속 이어가고 있다고 비판했다.

참여연대 관계자는 "먹거리 안전을 스스로 지키겠다는 국민들의 인식에서부터 출발해 국민들이 정치와 생활이 떨어질 수 없음을 자각하는 참여민주주의의 새 장을 열었다"며 "촛불은 계속 타오를 것"이라고 말했다.

오후 6시 전후로는 행사 참가자들이 자진 해산하는 과정에서 일부 시위대와 경찰 사이에 충돌이 빚어졌다.

앞서 오후 2시에는 '촛불 1년을 기억하는 시민·네티즌ㆍ단체 일동'이 청계광장 인근 빌딩 앞에서 '촛불 1년 맞이' 행사를 개최했다. 이날 오전에는 한국대학생연합 회원 2천여명이 보라매 공원에서 등록금 인하와 청년 실업 해소 등을 요구하는 집회를 진행했다.

경찰은 161개 중대 1천여 명을 투입해 차도 점거와 폭력 시위 등 만일의 사태에 대비했다.

노동절이던 전날(1일)에는 노동 시민단체가 여의도 문화공원에서 집회를 한 뒤 해산했으나 1천500여명은 종로와 명동 일대로 이동해 산발적 시위를 벌였다. 당시 시위 참가자 500여명은 명동 밀리오레 앞 입구를 점거하고 대치한 경찰과 투석전을 벌여 이중 과격 시위자 64명이 경찰에 연행됐다.

또 시위를 막던 경찰 25명이 크고 작은 부상을 입었으며 취재 중이던 기자들도 부상을 입기도 했다.

민철기자 mc0716@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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