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바일 ‘리얼 야구’의 최상급” VS“장점 못살린 사운드 옥의티”
게임빌이 주도하는 모바일 야구 시장에 혜성처럼 등장해 인기를 끌었던 ‘KBO프로야구’가 2009버전으로 돌아왔다.
‘베이징올림픽’으로 스포츠게임 명가로 자리매김한 지오인터랙티브의 작품답게 시장을 선점하고 있는 ‘게임빌프로야구’에 비교해도 전혀 손색이 없다는 평가다. 과연 이번 버전도 기존 모바일 야구 게임 시장에 또 다시 다크호스로 거듭날 수 있을지 주목된다.
▲ 총평
김명근: ★★★☆
임영택: ★★★★
김명근기자(이하 김): ‘KBO프로야구2009’는 시리즈 물이 가진 특징을 잘 살린 작품입니다. 무엇보다 정통야구게임이란 슬로건에 알맞은 그래픽 요소가 단연 돋보이는 부분입니다. 거기에 지난해까지 독점 라이선스를 보유해 왔던 탓인지 선수들의 플레이 특성이나 이미지 등을 매우 사실적으로 묘사한 점도 이 작품만의 장점으로 꼽을 수 있죠.
여기에 정통 야구다운 다양한 공의 궤적과 강약 조절, 수비수의 섬세한 움직임 등도 재미를 배가하는 요소로 작용하고 있습니다. 모바일 야구게임의 또 한번의 진화를 만들어 냈다고 감히 평가해 봅니다.
게임의 완성도를 높일 수 있는 다양한 요소가 추가된 것도 눈에 띄는 부분입니다. 전작에는 없었던 프로모드가 바로 그것입니다. 단순히 던지고 치고 달리는 야구게임이 아니라, 팀의 감독이 되어 전반적인 운영을 할 수 있게 된 것이죠.
다소 빈약한 사운드는 좀 아쉽습니다. 다른 모바일 야구 게임에 비해 결코 뒤떨어지는 퀄리티는 아니지만 작품이 워낙 좋다보니 조금만 더 신경을 썼으면 어땠을까 하는 아쉬움이 남네요.
임영택기자(이하 임): 수 많은 엄지족의 기대를 저버리지 않았다고 평가하고 싶습니다. 최상급 그래픽에서 시스템적 완성도, 풍부한 콘텐츠까지 삼박자가 딱 맞습니다. 모바일 게임이라고 보기 어려운 수준 높은 그래픽부터 유저의 시선을 사로잡기에 충분합니다.
KBO의 라이선스를 획득, 인기 프로야구 선수를 모두 만나볼 수 있다는 것도 매력적입니다. 간단히 즐길 수 있는 연습모드에서 자신의 팀을 만들어 육성하는 프로모드까지 모드도 다양합니다. 배경 사운드도 모바일 플랫폼임을 생각하면 상당한 퀄리티를 자랑합니다.
다만 유저 접근성을 떨어뜨리는 조작법이 옥의 티라고 할까요. 모바일 시장의 인기작은 대부분 간단한 조작에 초점을 맞추고 있습니다. ‘KBO프로야구2009’는 정통 야구 게임에 가까워 조작법이 아주 쉽다고 보긴 힘듭니다. 프로모드에서 감독 및 팀 설정을 할때 매뉴 선택도 다소 불편합니다.
▲ 그래픽
김명근: ★★★★
임영택: ★★★★
임: 최상급 수준이라고 생각합니다. 조그만 화면 안에 각 선수의 동작을 리얼하게 담아냈습니다. 메뉴 인터페이스도 알아보기 쉽게 잘 표현돼 있습니다. 모바일 게임 중 최고 수준이라고 하기에는 조금 부족한 면도 있지만, 일반적인 모바일 유저라면 이 작품의 그래픽을 흠잡기는 어려울 것입니다.
김: 그래픽 퀄리티는 애초 이 작품을 평가하는 부분에서 제외시켰습니다. 그 만큼 전작을 통해 인정받았던 부분이기 때문입니다. 이번 작품도 예외 없이 작은 화면에 최고의 구장을 담아냈다고 말하고 싶습니다. 온라인이나 콘솔 야구게임에 비교해도 손색이 없어요. 모바일게임 중 가장 최고는 아닐지라도 모바일 스포츠 게임 중 단연 으뜸입니다.
▲ 사운드
김명근: ★★
임영택: ★★★☆
김: 좀 아쉬운 부분입니다. 사운드 효과가 다른 야구게임에 비해 질적으로 떨어지는 것은 아닙니다. 오히려 그 이상 입니다. 다만 화려한 비주얼 효과에 비해 사운드가 빈약하다는 점이 아쉽다는 얘기죠. 모바일게임의 용량적 한계를 극복하는 사운드 효과를 구현할 수 있는 그날이 하루 빨리 오기를 기대해 봅니다.
임: 저 역시 평균 이상의 배경음악과 효과음을 선보였다고 생각합니다. 경기가 시작될 때 들리는 관중의 함성은 현장감을 높여줍니다. 공수가 교체될 때 울려퍼지는 음악은 실제 야구장에서 익히 들어본 소리로 꾸며져 있습니다. 특별하게 세련된 배경음을 사용한 것은 아니지만 중간 중간 들리는 효과음과 배경 사운드는 실제 야구를 하는 듯한 느낌을 살려줍니다.
▲ 조작감
김명근: ★★★☆
임영택: ★★★
임: 전반적으로 나쁘지 않았습니다. 타격시 진동기능이 발생해 공을 때리는 맛이 살아 있었습니다. 투구시에도 공의 구질 및 코스를 세밀하게 조절할 수 있다는 점이 매우 돋보입니다. 출루나 수비시의 조작도 일반적인 야구 게임의 기본을 잘 따르고 있습니다.
다만 모바일 플랫폼의 특성을 고려할 때 조작법이 걸림돌이 될 수도 있다는 생각입니다. 모바일 시장에서 흥행한 작품을 살펴보면 매우 간단한 조작법을 특징으로 내세운 작품이 많아요. 흔히 ‘원버튼 게임’이라 불리는 작품들이지요. 휴대폰의 구조상 복잡한 조작이 어렵기 때문이지요. ‘KBO프로야구2009’는 분명 쉬운 조작법을 가진 작품은 아닙니다. 이 점이 걱정되네요.
김: 제 생각은 달라요. 이 작품의 플레이 조작법에 매우 만족합니다. 게임이 진화하듯 모바일게임 유저들도 변화하고 있습니다. 원버튼게임 등 아직도 단순한 조작법의 게임들이 대세를 이루고 있지만 다양한 입력키를 도입해 인기를 끌고 있는 작품들도 많이 등장했어요. 기존 야구게임의 단순함에 식상함을 느끼던 유저들에게 이 작품이 단비처럼 느껴질 수 있는 이유도 결국 여기에 있습니다.
▲ 완성도
김명근: ★★★★
임영택: ★★★★☆
임: 수준 높은 그래픽, 현장감을 살려주는 사운드, 치고 던지는 맛이 살아있는 조작감까지 외형적인 퀄리티가 훌륭합니다. 여기에 간단하게 경기를 즐길 수 있는 연습모드, 8개 구단의 올스타팀과 역대 국가대표팀의 경기를 즐길 수 있는 도전모드, 나만의 구단을 육성할 수 있는 프로모드 등 다양한 모드를 갖춘 것도 만족스러운 부분입니다.
특히 프로모드의 경우 감독의 외모에서 팀의 유니폼, 마크, 연고지 등 세부 내용까지 유저의 취향대로 설정이 가능한 것은 물론 유저의 편의를 고려해 기존 프로구단을 선택해 플레이할 수도 있게 구성했습니다.
김: 단점을 지적하기 어려운 작품입니다. 사실적인 플레이 묘사와 적절한 사운드 효과가 그렇습니다. 여기에 정통야구 팬들을 사로잡을 수 있는 갖가지 시스템이 즐비한 것도 이 작품의 완성도를 높여주는 요소입니다. 그러나 뭐니 뭐니 해도 이 작품의 완성도를 높여주는 요소는 새로운 모드인 프로모드입니다. 선수 뿐 아니라 감독으로 분할 수 있어 진정한 야구게임의 재미가 살아있어요.
▲ 흥행성
김명근: ★★★
임영택: ★★★
김: 기존 시리즈를 즐겼던 유저들은 물론 새로운 형식의 야구게임을 원하던 유저들에게 충분히 어필 할 수 있는 작품입니다. 특히 이 작품의 흥행성에 큰 점수를 주고 싶은 이유는 라이벌 게임이 가지고 있던 특성을 장착했다는 것입니다.
야구게임에서 가장 중요한 구단을 육성하고 팀을 우승으로 이끄는 감독의 역할을 할 수 있게 된 것인데요. 이 부분만 엄지족들에게 잘 알린다면 야구게임 시장에 지각변동을 일으킬 수도 있을 것으로 보입니다. 적절한 프로모션을 통한 유저들의 입소문을 끌어내야 큰 성공을 거둘 수 있을 것입니다.
임: 솔직히 작품성은 뛰어나지만 흥행 부분은 좀 걱정이 됩니다. 기존 모바일 야구 게임의 강자 ‘게임빌 프로야구’는 물론 ‘컴투스 프로야구’, EA모바일의 ‘MVP프로야구’, 세중게임즈의 ‘2009KBO프로야구’ 등 경쟁 상대가 너무 많아요.
그러나 작품 자체가 뛰어나고, KBO 라이선스 야구게임의 선발 주자로서의 입지를 잘 활용한다면 모바일 야구계의 새로운 흥행 신화를 이어갈 가능성이 높다고 봅니다.
| KBO프로야구2009는 어떤게임 |
KBO 라이선스로 스포츠의 묘미 극대화
지오인터랙티브가 개발한‘KBO프로야구2009’는 KBO 라이선스를 획득해 실제 프로선수의 실명과 데이터를 사용, 현실성이 매우 높은 작품이다. 특히 모바일 게임이라고 생각되지 않을 정도의 수준 높은 그래픽 퀄리티를 자랑하며 다양한 게임모드를 갖춰 완성도를 높였다.
가장 큰 특징은 자신만의 구단을 창단, 육성할 수 있다는 점. 프로모드를 선택하면 유저가 감독이 돼 팀 창단에서부터 선수 영입 및 실제 경기까지 모두 체험할 수 있다. 2부리그에서 시작해 한국 프로야구 최고의 팀이 되는 것이 목표다.
자신의 외모에서 팀 마크, 유니폼, 연고지까지 세세한 설정이 가능하다. 또 실제 구단을 운영하듯 경기 성적에 따라 수익을 올리고 이를 통해 선수 영입 및 각종 아이템을 구입하는 것도 가능하다.
이외에 포크, 포심, 슬라이더, 체인지업 등 다양한 구질을 구사할 수 있으며 도루 견제, 출루 확인 등 다양한 행동을 할 수 있다. 총 556명의 현역 선수 및 레전드 선수를 만날 수있는 것도 돋보인다.
[더게임스 김명근 임영택 기자 dionys@thegames.co.kr, ytlim@thegame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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