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블리자드-더나인 'WoW' 中 배급계약 종료설 '파장'


중국 현지의 관련 업계는 블리자드가 넷이즈를 새로운 파트너로 낙점, '월드오브워크래프트'의 서비스를 이전하려 하는 것으로 관측하고 있는 상황이다.

이러한 서비스 이전이 현실화 될 경우 현지 업계의 판도, '월드오브워크래프트'와 '아이온'의 경쟁구도에 적지 않은 영향을 미칠 전망이다.

17173닷컴(www.17173.com)과 시나닷컴(www.sina.com)은 지난 15일, 블리자드와 더나인의 '월드오브워크래프트' 서비스 연장 계약을 위한 협상이 결렬된 것으로 보인다고 보도했다.

블리자드와 더나인은 지난 2005년부터 '월드오브워크래프트'의 현지 서비스를 위해 합작해온 파트너사이나 그간 적지 않은 갈등을 빚어온 것으로 알려졌다.

블리자드는 더나인이 지급해야 할 로열티 규모를 축소해 왔다고 판단하고 있고 콘텐츠 검열 등 엄격한 규제가 가해지는 중국 시장에 불만을 표해온 상황이다.

17173닷컴의 보도는 양사의 결별 가능성을 전하면서도 그 실현 가능성에 대해선 '반신반의'하는 태도를 보였다. 양사의 갈등은 오랜 일이지만 '월드오브워크래프트' 최신 버전 '리치왕의 분노' 서비스 허가를 극적으로 얻어내며 본격적인 서비스를 준비하는 상황이었기 때문.

중국 정부가 자국 기업과 갈등을 빚는 외국기업에 한해선 '가혹한' 규제를 가하는 상황을 감안하면 이러한 이전이 이뤄질 가능성이 그리 높지 않아보이기 때문이다.

그러나 이후 현지 매체들이 관련 소식을 재생산하며 현지 시장 초미의 관심사로 떠오르고 있는 상황이다.

더나인 대신 오는 6월 부터 '월드오브워크래프트'의 서비스를 이관하게 될 것으로 점쳐지는 넷이즈는 '몽환서유' '대화서유' 등으로 선두업체 샨다를 바짝 추격하고 있는 현지 메이저급 게임사다. 외산게임 배급에 주력해온 샨다, 더나인과 달리 토종게임으로 성공가도를 달려온 회사다.

넷이즈는 지난 2008년 9월 자회사를 통해 블리자드의 '스타2' '워크래프트3'의 배틀넷 서비스 현지 운영 판권을 획득하며 새로운 파트너로 부상한 곳이다.

현지 소식에 정통한 관계자는 "더나인 측은 블리자드가 넷이즈에 'WoW' 운영인력을 헐값에 넘길 것을 종용하고 있는 상황"이라고 전했다.

더나인의 경우 전체 매출의 90% 이상이 '월드오브워크래프트'에 편중돼 있다. 한국의 티쓰리엔터테인먼트에 상당한 규모의 투자를 단행했고 '오디션2'의 중국 서비스 판권을 확보하고 있는 등 한국시장과의 인연도 깊다. 더나인이 '월드오브워크래프트'의 판권을 놓칠 경우 이는 곧 '파산'이라는 관측이 나올 정도다.

아직까지 블리자드의 '파트너 바꾸기'가 쉽게 이뤄질지를 예단하긴 어렵다. 이용자 데이터베이스 이관, 중국 현지 '정서법' 등 난관이 적지 않기 때문. 넷이즈가 '월드오브워크래프트' 서비스를 이관해갈 경우 서비스 허가심의도 새롭게 받아야 한다.

'월드오브워크래프트'는 최신 버전 '리치왕의 분노' 서비스 돌입을 앞두고 제작사와 배급사 간의 갈등으로 혼선을 빚는 것을 피할 수 없게 됐다.

이는 '아이온'의 현지 시장 조기 안착을 노리는 엔씨소프트와 샨다에겐 '호재'로 작용할 가능성이 높다.

서정근기자 antilaw@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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