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이터 육성 잘 버무려놓은 ‘스포츠시뮬’
챔프 조련하는 묘미 ‘한보따리’…‘비운의 복서’ 다룬 소재도 ‘참신’
최근 스포츠를 소재로 한 모바일 게임은 야구가 대세다. 너무 많이 나와 구분이 안될 정도다. 최근 다양한 장르의 스포츠 게임을 즐기고 싶은 유저들을 위한 게임이 등장했다. 바로 권투를 소재로 한 ‘복싱다이어리’다.
FM스튜디오가 개발하고 리얼네트웍스가 서비스하는 이 게임은 유저가 체육관의 관장이 되어 식사, 훈련, 시합, 휴식 등의 관리를 통해 훌륭한 권투 선수를 육성시켜 나가는 스포츠 육성 시뮬레이션이다.
아기자기하고 연결성 높은 싱글모드와 다른 유저와 대전을 할 수 있는 네트워크를 통해 세계 챔피언이 되는 펀치를 날려보자.
# 현실같은 식사 조절도 필수
싱글 모드 위주의 플레이를 해야 하는 만큼 스토리를 이해하는 것이 중요하다. 프로 권투 선수였던 아버지를 죽음으로 몰고 간 챔피언에게 복수하기 위해 복서의 길에 들어선 주인공을 중심으로 이야기가 전개된다. 유저는 관장이 되어 친구의 아들인 주인공을 훈련시켜 복수와 챔피언이라는 두 마리 토끼를 효과적으로 잡을 수 있도록 육성해야 한다.
작품에는 총 8종의 훈련 방식이 등장한다. 이를 통해 캐릭터의 능력치를 집중적으로 혹은 고르게 성장시킬 수 있다. 주인공의 능력이 오를수록 훈련의 난이도도 같이 상승한다. 식사도 관장인 유저가 직접 조절해야 한다. 먹는 것으로 주인공의 체중과 키가 영향을 받기 때문이다.
식사에 따라 훈련효과도 결정이 되는 점도 명심할 필요가 있다. 성장시킬 능력에 따른 적절한 식사 조절은 필수다. 마을 식당에서 제공하는 다양한 음식으로 특별한 효과를 내는 것은 옵션이다.
유저가 주인공을 키우면서 고려해야 할 또 다른 점은 따로 구별된 공격기술과 방어기술의 향상을 위한 기술 투자를 캐릭터의 능력과 스타일에 맞게 해야 한다는 것이다. 모든 기술을 동시에 최고 레벨에 도달시킬 수 없다는 점도 숙지해야 한다. 다른 체육관에서 스파링을 하거나 오락실에서 게임을 해 돈과 경험치도 획득할 수 있다.
# 훈련마다 각기 다른 능력치
총 8종의 훈련 방식은 미니게임 형식으로 구성된다. 각 훈련마다 다른 조작 방식을 요구해 지루하지 않게 캐릭터를 육성할 수 있다. 이와 함께 선택에 따라 자동 훈련도 가능한 것이 특징이다.
각각의 훈련이 모든 능력치를 향상 시키는 것은 아니다. 웨이트 트레이닝을 많이 하면 힘과 체력은 좋아지지만 스피드는 떨어진다는 데이터를 그대로 구현했다. 로드웍은 체력과 테크닉을 올려주지만 파워를 떨어트리고, 펀칭볼은 테크닉과 스피드는 올려주지만 체력을 하향시키는 역할을 한다.
때문에 유저는 자신의 취향에 맞는 선수 육성을 정해진 툴이 아닌 개인의 판단에 의해 할 수 있어 플레이 하면 할수록 빠져들게 된다. 유저인 관장만 주인공에게 신경쓰는 것이 아니다. 캐릭터 역시 자신의 상태를 다양하게 표현한다. 이때 유저는 꾸준하고 효과적인 선수관리를 해줘야 한다.
피로나 배고픔, 지루함 등을 표현하면 수면, 식사, TV시청 등으로 대응하는 것이 필요하다. 이러한 상태는 훈련 성과에 영향을 미치기 때문에 관장은 스케줄 내에서 주인공의 컨디션을 좋은 상태로 유지시킨 상태로 훈련에 임하는 것이 중요하다.
싱글 모드를 통해 주인공을 프로테스트, 신인왕전, 랭킹전, 챔피언타이틀 매치 등에 참여 시켰다면 네트워크 플레이를 통해 다른 유저와의 대전을 준비해 보자. 시합이 실시간으로 이루어지는 것은 아니다.
매 라운드마다 공격과 방어 전략 기술을 선택해 입력하면 스킬의 효과를 극대화 하는 방식으로 진행된다. 마치 가위, 바위, 보를 하듯이 대전을 하는 것이다. 싱글 플레이 육성과정에서 전략 기술을 선택적으로 향상시킬 수 있어 유저마다 다른 전투 스타일을 갖추게 된다.
| 인터뷰 - 김경립 FM스튜디오 기획팀장 |
“정열 가득한 권투게임 오래전 부터 구상”
- ‘복싱다이어리’ 기획의도는.
▲평소 육성 게임을 즐겨하고 스포츠를 좋아했는데, 문득 땀내와 정열이 가득한 권투를 소재로 한 육성 게임을 만들면 어떨까라는 생각이 들었다. 기획은 오래전부터 했었지만 어떤 식으로 재미를 부여하느냐에 대한 고민이 많았다.
- 작품 완성도에 만족하는가.
▲그동안 모든 시간과 고민이 뭍어난 괜찮은 작품이 나온 것 같다. ‘복싱다이어리’에는 권투란 소재와 선수 육성 그리고 드라마틱한 시나리오가 가미됐다. 단순한 혼합이 아니라 잘 녹여냈다고 자부한다. 틀림없이 유저들에게 재미있는 게임으로 받아들여질 것이다.
- 가장 주안점을 둔 부분은.
▲ 육성 게임이지만 스포츠란 소재를 활용하고 있기 때문에 캐릭터 능력치의 사실적인 부분에 신경을 많이 썼다. 음식 조절이나 훈련에 따른 능력치 향상과 하향, 선수 상태 확인 등 실제 권투 선수가 훈련 하면서 겪을 법한 내용을 ‘복싱다이어리’에 담아내고자 했다. 무조건적인 훈련이 아닌 주말을 활용해 휴식이나 수면, TV시청을 통해 오히려 컨디션을 회복되는 점 등도 최대한 사실적으로 담아내고자 했다.
- 다른 작품과 구별되는 특징은.
▲ 유저가 주인공이 되는 것이 아니라 관장으로 선수를 키운다는 점, 미니게임 형식으로 훈련을 구성했다는 점, 훈련이 모든 능력치를 상승시키지는 않는다는 점 등 차별화 되는 요소들이 많지만 무엇보다 네트워크 대전을 꼽고 싶다. 시나리오 모드를 다 끝냈다고 게임을 접을 이유는 없다. 게임 중 정성을 다해 키운 캐릭터로 네트워크에 접속해 다른 사용자와 대전을 할 수 있다.
- 유저들이 네트워크게임에 부담이 많다.
▲요금 때문에 네트워크 플레이를 꺼리는 유저들이 많지만 ‘복싱다이어리’는 그럴 필요가 없다. 접근성을 높이기 위해 별도의 요금을 요구하지 않는다. 마음 편하게 즐기면 그만이다.
- 특별히 재미있게 즐기는 방법은.
▲미니게임을 활용한 훈련을 잘 활용하라고 하고 싶다. 다른 육성게임의 경우 능력치를 올리는 육성 부분이 자동으로 진행돼 다소 지루했던 것이 사실이다. 하지만 ‘복싱다이어리’에서는 훈련 과정이 모두 미니게임이다. 8개의 미니게임으로만 출시를 해도 될 정도로 재미있게 구성돼 있다.
- 향후계획은.
▲ ‘복싱다이어리’가 3개 이동통신사에 모두 출시가 되어 무엇보다 기쁘다. 앞으로도 기회가 된다면 다른 소재 다른 장르의 스포츠게임을 개발해 보고 싶다.
| e게임 e런 맛 |
할수록 빠져드는 ‘육성의 늪’
평소 스포츠를 좋아해 스포츠를 소재로 한 게임에 관심이 높다. 많은 장르의 스포츠가 게임으로 출시되었지만 다른 플랫폼에 비해 유독 권투를 컨셉트로 한 모바일게임은 그리 많지 않아 항상 아쉬웠다. 그러던 중 ‘복싱다이어리’가 출시되었다는 이야기를 듣고 망설임 없이 바로 다운로드 받고 플레이 해봤다.
일단 첫인상은 내가 생각했더 복싱경기의 스펙타클한 맛이 없어 다소 실망스러웠다. 하지만 ‘복싱다이어리’는 주인공을 육성하고 가위바위보 방식으로 경기를 진행하는 육성 시뮬레이션 게임 장르다. 게임을 계속 할수록 순수 스포츠 게임에서 느낄 수 없는 육성의 늪에 빠져드는 나를 발견하게 됐다.
선수를 훈련하는 방식도 기존 육성 장르의 게임들처럼 훈련하는 모습을 그저 묵묵히 바라만 보는 것이 아니라, 미니게임으로 훈련을 구현해 육성과 미니게임의 재미를 절묘하게 믹스시켜 신선한 재미를 느낄 수 있었다.
또, 싱글 게임에서 육성한 내 캐릭터로 네트워크에 접속하여 다른 사용자와 복싱 시합을 할 수 있다는 것은 이 게임을 오래도록 즐길 수 있는 가장 큰 이유가 아닐까.
박영규, 대학생
| easy tip |
주말엔 ‘스파링’을 활용하라
유저가 주인공이 아닌 훈련시키는 관장이란 것을 유념하면서 플레이를 시작해야 한다. 마치 실제 권투 선수를 키우듯 감정이입을 통해 캐릭터가 커가는 진정한 육성의 재미를 느낄 수 있다.
평일에 훈련일정을 수행하고 주말에는 휴식, 식사, 마을방문 등을 할 수 있다. 만약 주인공 캐릭터의 상태가 좋지 않다면 수면, 식사, 샤워 등 적절히 선수관리를 하여 차후 훈련에 지장을 주지 않게 해야한다. 컨디션이 좋지 않은 주인공에게 적절한 조치를 취하지 않을 경우 챔피언의 길은 생각보다 길어진다.
마을에서는 복싱시합, 스파링, 식당, 오락실 등을 갈 수 있다. 이중 다른 캐릭터와 스파링을 하게 될 경우 일정 돈과 능력치를 얻을 수 있으니, 주말에도 캐릭터 능력치를 올리고 싶다면 스파링을 적극 활용하는 것도 괜찮다.
식당에서는 훈련시 주인공 캐릭터의 능력치를 소폭 올려주는 버프를 얻을 수 있다. 오락실에서는 슬롯머신을 즐기면서 돈을 벌 수 있으나, 너무 빠져들 경우 모든 돈을 소진할 수도 있으니 주의를 해야한다. 우아한 자태를 뽐내며 물 위를 유영하지만 물 속에서 분주히 발을 놀리는 오리처럼 ‘복싱다이어리’의 주말은 평일보다 분주해야 한다.
--comment--
첫 번째 댓글을 작성해 보세요.
댓글 바로가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