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 여름 음료시장에 '젤리' 바람이 불고 있다.
젤리형 탄산음료부터 컵커피까지 등장하며 음료시장에 씹는 바람을 불러 일으키고 있다.
한국코카콜라는 여름 음료시장 성수기에 맞춰 젤리형 음료 '환타 쉐이커 흔들흔들'을 출시했다. '탄산음료는 흔들어서는 안된다'는 기존의 고정관념을 깬 제품이다.

환타 쉐이커 흔들흔들은 액체가 아닌 젤리 형태의 음료이기 때문에 충분히 흔들어 주지 않으면 음료가 나오지 않는다. 탄산이라는 속성을 가지고 있어 세게 흔들면 개봉 시 거품이 터질 것이라는 예상과는 달리 아무런 반응이 일어나지 않는 반전의 묘미까지 있어 호기심과 함께 재미까지 선사한다.
코카콜라측은 "이 제품은 일본코카콜라에서 지난해 출시 6개월만에 1억4천만병이 팔리 히트제품"이라며 "일본에서의 인기에 힘입어 올해에는 한국에서 선보이게 됐다"고 설명했다.
롯데칠성음료도 흔들어 마시는 젤리탄산음료 '아일락 쉐이킷 붐붐'을 출시했다.
이 제품도 내용물이 젤리 형태를 이루고 있어 흔들어야 마실 수 있다. 흔들어 주는 강도와 횟수에 따라 젤리가 부서지며 크기나 식감이 달라진다고 회사측은 설명했다.
제품 패키지도 색다른 콘셉트에 맞춰 귀엽고 재미있는 디자인을 선보였다. 오렌지맛과 파인애플맛 두 가지 음료에 맞게 각각 오렌지와 파인애플을 캐릭터로 나타냈다.
매일유업은 커피에 씹는 재미를 더한 '카페라떼 에스프레소&젤'을 선보였다. 이 제품은 부드러운 라떼 속에 에스프레소 커피젤이 들어 있다.
'카페라떼 에스프레소&젤'에 해조류(Seaweeds)와 식물종자(Seed) 등의 천연 검(Gum)으로 만들어진 천연젤리이다. 이미 만들어진 젤리를 첨가한 것이 아니라 카페라떼 안에서 커피젤리가 순간 겔화되는 신공법을 이용했다고 회사측은 설명했다.
특히 커피 젤이 부드럽게 빨릴 수 있도록 일반 커피음료보다 넓은 7.5mm 빨대를 사용했다.
박경배 매일유업 홍보팀장은 "시중에 출시되고 있는 커피음료에 지루함을 느끼고 새로운 것을 갈망하는 소비자들이 증가하고 있는 추세"라며 "마시며 씹어 먹는 커피 카페라떼 에스프레소&젤의 출시로 새로운 커피음료의 패러다임을 열어나가겠다"고 말했다.
업계 관계자는 "경기침체의 영향을 피할 수 없는 음료시장에서 새로운 관심을 불러일으킬 수 있을만한 새로운 아이템이 필요했는데, 일본에서 좋은 성적을 거둔 젤형 음료가 그 타깃이 된 것 같다"며 히트여부가 주목되고 있다고 말했다.
/정은미기자 indiun@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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