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상 최강의 프로세서가 나왔다."
인텔코리아는 31일 차세대 아키텍처를 적용한 서버용 프로세서 제온5500 시리즈(코드명 네할렘EP)를 국내 시장에 공식 출시했다.
제온 5500 시리즈는 프로세서 처리 실행단위인 코어가 4개 집적돼 이전과 같은 쿼드코어로 출시되지만, 코어의 처리 실행과정 등을 관장하는 프로세서 아키텍처는 '코어마이크로'에서 '네할렘'으로 진화했다.

이희성 인텔코리아 사장은 제품 발표회에서 "신제품 제온 5500 시리즈는 그간의 제온 프로세서 성능을 월등이 뛰어넘는 최고의 제품"이라면서 "과거 펜티엄 프로세서 이후 가장 혁신적인 기술이 구현됐다"고 소개했다.
단순히 성능만 향상된 것이 아니다. 인텔은 신제품이 실제 기업의 서버 사용환경에 따라 지능적으로 활용되기 때문에 최적화된 성능을 낼 수 있어 보다 '똑똑한' 서버로 진화할 수 있게 됐다고 강조했다.
이 날 인텔 서버플랫폼그룹 마케팅총괄 보이드 데이비스 매니저는 "사용자의 작업 환경에 따라, 또 서버의 용도에 따라 프로세서가 지능적으로 움직여 그 환경에 알맞는 형태로 변화한다"고 설명했다.
만약 A업체가 초당 수백만건의 계산을 해야 하는 슈퍼컴퓨터로 서버를 사용하고 있다면, 제온 5500 기반 서버는 '터보 부스트' 기능을 작동시켜 각각의 코어가 계산 능력을 최대한으로 끌어올릴 수 있도록 동작속도(클럭 스피드)를 극대화한다.
그룹웨어나 SQL DB 등 메모리 자원을 많이 사용하면서 안정적으로 업무를 처리해야 하는 B 업체라면 제온 5500 시리즈의 하이퍼스레딩 기능이 이같은 요구를 해결해 줄 수 있다.
또 수 천 대에 이르는 서버를 운영하면서 공간과 전력 및 운영비용 등에 부담을 느끼고 있는 C 업체의 경우 서버의 활용 상태에 따라 전력 사용량을 조절해 주는 파워게이트 기능을 이용해 전기요금을 10분의 1까지 줄일 수 있다.
데이비스 매니저는 "예전에는 업체의 서버 운영환경과 업무 특성에 따라 일일이 명령어 세팅을 하고 조정을 해야만 했다"며 "제온 5500 시리즈는 별도의 관리 소프트웨어를 설치하지 않아도 프로세서 레벨에서 이 모든 관리가 가능하다"고 설명했다.
실제 인텔 측이 제시한 자료에 따르면 제온 5500 시리즈는 하퍼타운과 비교해 2배가 넘는 성능을 내며 동시에 전력 소비량은 30~50%까지 줄였다.
이 날 제품 발표회에서 인텔코리아는 기존 인텔 기반 서버와 제온5500 서버를 직접 비교 시연했는데, 그 결과 전력대비성능은 싱글코어 제품에 비해 10배가 높았고, 듀얼코어에 비해서는 4배 높았다.
이희성 인텔코리아 사장은 "경제 상황이 좋지 않고 기업들은 투자를 줄이고 있지만, 이같은 성능과 전력 효율성을 감안한다면 오히려 신규 시스템을 구매하는 게 기업의 비용절감 고민을 덜어 줄 수 있는 방법"이라고 강조했다.
/강은성기자 esther@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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