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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스템만 바꿨을 뿐인데'…주식 매매 '전광석화' 체결


"정말 빠르네요. 단타족들은 신나겠는걸요."

23일 처음으로 가동된 한국거래소(KRX) 차세대 시스템 '엑센츄어'를 써 본 한 증권사 관계자의 말이다.

KRX가 1년을 걸려 준비한 새 시스템은 매매체결 소요시간이 기존의 절반인 0.08초 미만에 지나지 않는 '꿈의 시스템'. 동시호가 최대 처리량도 기존 2천만건에서 4천만건으로 늘어나 주문 폭주에도 대처할 수 있는 시스템을 갖췄다.

◆"너무 빠르네"…행복한 개미들

일단 속도가 빨라졌다는 이야기가 많았다. 시초가가 개장 직후에 바로 떠올랐다. 이전에는 개장 직후 동시호가를 처리하느라 개장 후 1분 정도가 지나야 시초가를 볼 수 있었다.

0.08초의 차이를 일반인들은 느끼지 못할 것이라는 예측이 많았지만, 하루에도 수십 번 거래를 하는 데이트레이더들은 빨라진 속도에 크게 만족하고 있다.

증권포털 팍스넷(paxnet.moneta.co.kr) 게시판의 한 네티즌(ID비상비**)은 "거래소 체결속도가 번개같다"며 "주문시 신속하고 빠르게 해야지, 어물거리다간 국물도 없겠다"고 빠른 속도에 혀를 내둘렀다.

또 다른 네티즌(ID촌동네**)도 "서버를 늘렸냐"며 "주문 넣자마자 0.5초도 안 돼서 체결된다"며 감탄했다.

주식워런트증권(ELW)을 매매하는 한 네티즌(ID 동두천**)도 "공사하고 나서 그런지, 넣기 무섭게 체결된다"고 놀라워했다.

너무 빠르다 보니 본의아닌 '부작용(?)'도 생겼다.

주문을 넣던 한 투자자는 계좌현재가와 현재가가 다르게 나오는 것을 보고 새 시스템에 오류가 있는 게 아니냐며 게시판에 글을 올리기도 했다.

이에 대해 증권 관계자는 "너무 속도가 빨라서 계좌현재가와 현재가가 차이가 났던 게 아닌가 싶다"고 설명했다.

◆"보고 또 보고"…IT 담당자들 뜬눈

투자자들이 빠른 속도에 감탄한 반면, KRX와 증권사 IT담당자들은 혹시나 있을 수 있는 오류를 모니터링하느라 바쁜 하루를 보냈다.

다행히 이날 큰 오류는 발생하지 않았다.

미래에셋증권 관계자는 "지난 주말에 시범테스트를 거친 데다, 체결 및 매매지향상의 에러도 전혀 없었던 것으로 나타났다"고 말했다.

정보를 받기만 하는 증권사보다 더 신경이 곤두선 건 KRX의 IT담당자다. 이번 차세대 시스템은 개발기간만 1년, 증권사들과의 조정기간만 2년을 거친 데다, 겉으로만 통합된 3개 시장(유가증권·코스닥·선물)이 완벽하게 시스템상으로도 하나가 된다는 의미를 가지고 있다.

또 이번 시스템 시동은 KRX의 숙원사업이기도 하다. 거래소는 말레이시아, 캄보디아 등 아시아 지역에 차세대 시스템을 기반으로 한 거래소 시스템을 공급한다는 야심찬 계획도 가지고 있다.

KRX 정창의 차세대IT시스템 총괄PMO는 "이번 시스템 작업은 시장 인프라 전체를 바꾸는 굉장한 대작업"이라며 "내내 긴장되고 흥분됐지만, 다행히 첫날부터 잘 가동돼 기쁘다"고 말했다.

/이지은기자 leezn@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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