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대한 비용을 줄이고 그룹 내에서 시너지를 찾을 만한 부분을 활용해 올해 성장할 수 있는 기반을 만든 다음, 내년에 본격적으로 도약하는 계기를 만들겠습니다."

올해 초 위성DMB 방송사업자 TU미디어를 이끄는 수장이 된 박병근 사장은 취임 두 달 만에 기자들과 만난 자리에서 '비용 절감을 통한 내실 성장에 박차를 가하겠다'고 다짐했다.
"다들 올해는 힘든 해가 될 거라고들 합니다. 상황이 안 좋은 만큼 욕심부리기보다는 성장 기반을 마련하는 방법을 여러 가지로 모색하고 있습니다."
위성DMB와 SK브로드밴드의 IPTV 방송센터를 통합하는 방안도 여러 자구 방안 중 하나다.
"실시간 방송이나 유료 가입자 관리 등의 측면에서는 위성DMB가 먼저 시작한 만큼 기술과 노하우를 확보하고 있습니다. IPTV와 미디어센터를 통합하면 인건비 절감 효과와 콘텐츠 수급에 있어서도 시너지를 거둘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합니다."
2006년부터 SK텔레콤과 함께 추진하고 있는 DMB 2.0을 적용한 단말기는 올해 3분기쯤에는 내놓을 계획이다.
"방송과 통신을 융합한 서비스를 원하는 소비자들의 수요가 분명히 있다고 판단합니다. 지상파DMB도 DMB 2.0 서비스를 오는 10월에 할 예정인데 그보다는 조금 일찍 나올 겁니다. 4분기에는 지상파-위성DMB 통합 단말기 출시 등 라인업을 확대할 생각입니다."
TU미디어의 올해 매출 목표는 1천300억원, 가입자 확보 목표는 230만명이다. 이를 바탕으로 지난해 에비타(EBITDA, 법인세ㆍ이자ㆍ감가상각 차감 전 이익)를 흑자로 전환한 데 이어 올해는 영업이익 흑자를 실현한다는 계획을 세웠다.
지난해 SK텔레콤 가입자라면 몇 개 채널을 무료로 볼 수 있는 '슬림패키지'를 출시하면서 손익분기점(BEP) 도달 시점이 200만 안팎에서 250만명으로 다소 늦어지긴 했다.
박병근 사장은 "올해는 재무적 턴어라운드 기반을 구축하는 원년으로 삼을 계획"이라며 "비용 절감에 노력하는 한편, 컨버전스 서비스, 글로벌 사업 추진 등 다양한 신규사업 추진을 통해 이를 달성하겠다"고 강조했다.
/김지연기자 hiim29@inews24.com
--comment--
첫 번째 댓글을 작성해 보세요.
댓글 바로가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