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A를 둘러싼 지분싸움이 CA World 2001에서 집중 조명을 받아 전 세계인
의 관심을 모았다.
8일 찰스 왕(Charles B. Wang) CA 회장과 산제이 쿠마(Sanjay
Kumar) 사장이 주최한 기자간담회 자리에서 200여명에 이르는 각국 취재
기자들이 CA 경영권을 둘러싼 '지분 싸움'을 집요하게 물고 늘어져 관심
을 모았다.
지분 싸움의 두 주인공은 찰스 왕 회장과 샘 와일리.
최근 샘 와일리는 “찰스 왕에게 정면으로 도전하겠다”며 소액 주주들을
향해 자신에게 위임권을 넘겨줄 것을 요구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샘
와일리는 지난 2000년 CA가 스털링(Sterling)이라는 회사를 40억 달러
에 매입할 당시 스털링 회장으로 있던 사람이다.
현재 와일리는 1%를 미만의 CA 지분을 가지고 있다. 찰스 왕 회장은 약
5.3%, 그리고 산제이 쿠마 사장이 약 1.7%의 지분을 보유하고 있다. 이러
한 구도에서 와일리가 CA의 경영권에 도전한다는 것은 납득이 가지 않는
모습이다.
최대 변수는 CA의 최대주주인 해프너가 될 전망이다. 해프너는 지난 87년
부터 CA 지분 21%를 보유하고 있다. 헤프너는 87년 CA가 UCCEL을 인수합
병할 당시 UCCEL의 최대주주였다. UCCEL이 CA에 합병되면서 해프너가 CA
의 최대주주로 발돋움했다.
최대 변수로 지목되고 있는 해프너는 CA 경영권에 도전하고 있는 와일리
와 10년 지기인 것으로 알려졌다. 해프너와 와일리는 IT업체에 투자하는
이른바 미국내 '큰손'으로 인식돼 있다.
와일리는 또한 자신이 원하는 대로 CA의 그림이 그려지면 CA를 4개 회사
로 분사하겠다는 뜻을 비친 것으로 알려졌다.
취재기자 중 한명이 "와일리는 공개적으로 찰스 왕 회장에게 도전하겠다
는 말을 했다”며 향후 대책이 무엇인지 물었다. 이에 대해 찰스 왕 회장
은 “정면으로 돌파하겠다”며 “CA가 어떤 회사인지 이번 기회에 확실히
보여줄 것”이라고 답했다.
그는 “CA는 현재 최고의 기술과 직원, 그리고 고객을 보유하고 있다”며
자심감을 피력했다. 산제이 쿠마 사장도 “와일리는 소프트웨어 회사를 경
영한 경험이 한번도 없다”며 “스털링에 있을 때도 경영권자가 아니라 회
장으로서의 역할이었다”고 와일리를 반박했다.
산제이 쿠마 사장은 "CA는 그동안 성장을 거듭해 주식 가치를 1만4천% 끌
어올렸다"며 "주주들은 이러한 CA의 실적을 믿고 있으며 앞으로도 신뢰성
에는 변함이 없을 것"이라고 못박았다.
CA의 이러한 지분 싸움은 오는 8월말 주주총회에서 결말이 날 것으로 전망
이다. 와일리가 현재 시장에서 CA 지분을 매집하고 있는지는 확인되지 않
고 있다. 그러나 분명한 것은 현재 CA는 지분 싸움에 휘말려 있고 세계 취
재 기자들의 관심이 집중됐다는 점이다.
한편 CA는 “우리가 스털링을 인수할 당시 와일리는 ‘앞으로 IT 분야에
서 경쟁하지 않겠다’는 계약을 했다”며 “당시 스털링의 회장이었던 와일
리가 약속을 깼다”고 설명했다.
CA는 현재 뉴욕주 법원에 이러한 계약 위반으로 와일리를 고소한 상태이
다.
/올랜도(미국)=정종오기자 ikokid@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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