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본시장통합법 시행으로 이제 증권사에서 금융상품을 구입하기 위해선 반드시 거쳐야 하는 절차가 생겼다. 바로 투자성향 진단 설문서 작성이다.
투자자가 작성한 설문서를 바탕으로 증권사가 투자자의 성향을 도출하고, 이에 맞춰 투자상품을 권유하게 되므로 신중히 답해야 한다.
투자성향 진단 설문서에 대한 투자자들의 궁금증을 정리해 봤다.
①길이는?
펀드 가입 과정이 1시간 이상 걸린다는 말에 '수학능력시험' 수준의 설문지를 받아보게 될까 걱정하는 투자자들은 더 이상 걱정할 필요가 없다.
설문지는 9~10개의 문항으로 이루어져 있으며 질문도 ▲연령대 ▲투자가능기간 ▲전체 금융자산에 대한 투자자산의 비중 ▲소득수준 등 쉽게 대답할 수 있는 것들로 한정되어 있다.
미래에셋증권 관계자는 "실제로 설문서 작성에 걸리는 시간은 얼마 걸리지 않는다"며 "투자성향을 바탕으로 한 금융상품 설명에 걸리는 시간이 대부분"이라고 귀띔했다.
②펀드 가입시마다 매번 작성해야 한다?
개인의 투자 성향은 계속 바뀌기 때문에, 원칙적으로는 펀드 상품에 가입할 때마다 설문지를 작성해야 한다.
그러나 번거로운 과정을 피하고 싶어하는 투자자들은 일련의 동의 과정을 거치면 이전 설문서를 다시 사용할 수 있다.
③등급 낮으면 주식투자도 못 한다?
설문지 내 문제 1번부터 7번까지의 응답결과에 따라 점수를 합산(총점 32점)하고, 이를 100점으로 환산한 점수로 개인 투자성향(등급)을 결정한다.
20점이하(1등급)는 가장 낮은 안정형으로, MMF나 CMA, 국채, 지방채 등에 투자할 수 있고, 20~40점(2등급)은 안정추구형으로 채권형펀드, 원금보장형 ELS 등에 투자 가능하다.
40~60점 사이(3등급)는 위험중립형으로 혼합형 펀드나 원금 일부 보장형 ELS에 투자 가능하며, 60~80점 사이(4등급)는 적극투자형으로 원금 비보장 ELS, 국내주식형 펀드 등에 투자 가능하다.
80점을 초과해야 5등급으로 분류돼 가장 높은 위험성을 지닌 해외주식형 펀드, ELW, 선물옵션, 파생상품, 주식 등의 금융상품 거래가 가능하다.
등급이 낮으면 주식투자도 못 하게 되는 셈이다. 등급이 낮아도 주식에 투자하고 싶다면, 금융투자사에 자신의 의지로 해당 상품을 선택했다는 내용의 확인서를 쓰면 투자가 가능하다.
하지만 이 경우 손해를 입어도 금융투자사에 보상을 요구할 수 없어 주의가 요구된다.
④하기 싫으면 작성하지 않아도 된다?
모든 투자권유서 상단에는 ▲투자권유를 원함(투자권유 동의) ▲투자권유를 원하지 않음(투자권유 거부)란이 있어, 투자권유를 받고 싶지 않은 경우 '거부'란에 체크하면 설문지를 작성하지 않아도 된다.
그러나 금융상품에 여러 번 투자해 본 '고수'들이나 가능하다는 것이 금융투자사의 설명이다.
또, 파생상품에 투자할 경우에는 진단 설문서를 절대로 피해갈 수 없다.
아래는 실제로 증권사 창구에서 작성해야 할 투자성향 진단 설문서 전문이다. 배점은 투자회사의 요청에 따라 공개하지 않는다. 다만, 연령대가 높고 경험이 전무할수록 점수는 낮고, 연령대가 낮고 경험이 많을 수록 점수는 높아진다.
◆투자성향 진단 설문서
PART 1 기초정보
1. [고객연령] 고객님의 연령대는 어떻게 되십니까?
□ 만 19세 이하□ 만 20세 ~ 만 40세 □ 만 41세 ~ 만 50세 □ 만 51세 ~ 만 60세 □ 만 61세 ~ 만 64세 □ 만 65세 이상
2. [투자기간] 고객님께서 투자하고자 하는 자금의 투자 가능 기간은 얼마나 되십니까?
□ 6개월 미만 □ 6개월 이상 ~ 1년 미만□ 1년 이상 ~ 2년 미만□ 2년 이상 ~ 3년 미만 □ 3년 이상
3. [투자경험] 다음 중 고객님의 투자경험과 가장 가까운 것은 어느 것입니까? (중복응답 가능)
□ 은행 예․적금, 국채, 지방채, 보증채, MMF, CMA 등□ 금융채, 신용도가 높은 회사채, 채권형펀드, 원금보장형 ELS 등□ 신용도 중간 등급의 회사채, 원금의 일부만 보장되는 ELS, 혼합평 펀드 등□ 신용도가 낮은 회사채, 주식, 원금이 보장되지 않는 ELS, 시장수익율 수준의 수익을 추구하는 주식형펀드 등□ ELW, 선물옵션, 시장수익율 이상의 수익을 추구하는 주식형펀드, 파생상품펀드, 주식 신용거래 등
4. [금융상품 지식수준] 고객님께서는 금융상품 투자에 대한 본인의 지식수준이 어느 정도라고 생각하십니까?
□ 매우 낮음- 투자의사결정을 스스로 내려본 경험이 없는 정도□ 낮음- 주식과 채권의 차이를 구별할 수 있는 정도□ 높음- 투자할 수 있는 대부분의 금융상품의 차이를 구별할 수 있는 정도□ 매우 높음- 금융상품을 비롯하여 모든 투자대상 상품의 차이를 이해할 수 있는 정도
5. [전체 금융자산 내 투자자금의 비중] 고객님께서 투자하고자 하는 자금은 고객님의 전체 금융자산(부동산 등을 제외) 중 어느 정도의 비중을 차지합니까?
□ 10% 이내 □ 10% 이상 ~ 20% 미만 □ 20% 이상 ~ 30% 미만□ 30% 이상 ~ 40% 미만 □ 40% 이상
6. [소득상태] 다음 중 고객님의 수입원을 가장 잘 나타내는 것은 어느 것입니까?
□ 현재 일정한 수입이 발생하고 있으며, 향후 현재 수준을 유지하거나 증가할 것으로 예상□ 현재 일정한 수입이 발생하고 있으나, 향후 감소하거나 불안정할 것으로 예상□ 현재 일정한 수입이 없으며, 연금이 주 수입원임
7. [손실감내도] 고객님의 투자원금에 손실이 발생할 경우 다음 중 고객님이 감수할 수 있는 손실 수준은 어느 것입니까?
□ 무슨 일이 있어도 투자 원금은 보전되어야 한다.
□ 10% 미만까지는 손실을 감수할 수 있을 것 같다.
□ 20% 미만까지는 손실을 감수할 수 있을 것 같다.
□ 기대수익이 높다면 위험이 높아도 상관하지 않겠다.
PART 2 위험선호도
8. [투자성향 자가진단] 다음 중에서 고객님의 투자목표와 투자성향을 가장 잘 설명한 것은 어느 것입니까?
□ 안 정 형 : 예금 또는 적금 수준의 수익률을 기대하며, 투자원금에 손실이 발생하는 것을 원하지 않음□ 안정추구형 : 투자원금의 손실위험은 최소화하고, 이자소득이나 배당소득 수준의 안정적인 투자를 목표로 함. 다만, 수익을 위해 단기적인 손실을 수용할 수 있으며, 예․적금보다 높은 수익을 위해 자산 중 일부를 변동성 높은 상품에 투자할 의향이 있음
□ 위험중립형 : 투자에는 그에 상응하는 투자위험이 있음을 충분히 인식하고 있으며, 예․적금보다 높은 수익을 기대할 수 있다면 일정수준의 손실위험을 감수할 수 있음
□ 적극투자형 : 투자원금의 보전보다는 위험을 감내하더라도 높은 수준의 투자수익 실현을 추구함 투자자금의 상당 부분을 주식, 주식형펀드 또는 파생상품 등의 위험자산에 투자할 의향이 있음
□ 공격투자형 : 시장평균 수익률을 훨씬 넘어서는 높은 수준의 투자수익을 추구하며, 이를 위해 자산가치의 변동에 따른 손실 위험을 적극 수용. 투자자금 대부분을 주식, 주식형펀드 또는 파생상품 등의 위험자산에 투자할 의향이 있음
PART3 기타
9. [파생상품 투자경험] 다음 중 고객님의 파생상품, 파생결합증권 또는 파생상품펀드에 투자한 경험이 있으신 경우 투자기간은 얼마나 되십니까? (예 : ELS/DLS, ELW, ELF, 선물옵션 등)
□ 1년미만□ 1년이상 ~ 3년미만□ 3년이상
(제공: 굿모닝신한증권)
/이지은기자 leezn@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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