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먹거리와 주류에 대한 관심이 뜨거워지면서 일본의 대표적인 주류인 '사케'의 인기도 급속도로 높아져 가고 있다. 알코올 도수가 13~17도로 도수가 낮을 뿐 아니라 제조방법이나 재료에 따라 종류도 무궁무진해 국내 주당들은 물론이고, 술을 꺼려하는 사람들도 가볍게 즐길 수 있다.
사케를 즐기기엔 겨울이 제격이다. 일명 겨울 주(酒)로 불리는 사케는 시원하게 먹는 소주나 맥주와 달리 따뜻하게 데워 먹는다. 요즘처럼 쌀쌀한 기온일 때 딱 먹기 좋은 온도로 데워진 사케를 한잔 들이키면 추위는 물론 하루 동안의 스트레스가 말끔히 날아간다.
이런 사케에도 다른 술과 마찬가지로 찰떡 궁합을 자랑하는 안주들이 있다. 사케의 깊은 향을 더욱 살려주는 사케안주의 경우 역시나 일식과 가장 잘 어우러진다.
하지만 최근들어 일식을 주로 선보이는 외식업체에서 기존에 먹던 정통 일본 안주뿐 아니라 일본의 요리를 퓨전화한 이색메뉴를 새롭게 선보여 젊은 세대들에게 사케와 더불어 큰 호응을 불러일으키고 있다. 사케와 환상 호흡을 자랑하는 이색적인 일본퓨전안주를 선보이고 있는 여러 일식 레스토랑에 대해 알아보자.

차슈와 네기를 올려 먹는 '네기차슈수육' 고양시 일산구에 있는 '멘무샤'에는 일본라멘과 함께 저녁에는 여러종류의 사케와 일본퓨전요리를 선보이고 있어, 하루종일 사람들이 끊이지 않는다. 특히 오피스가에 위치해 다른 사케전문점에 비해 저렴한 가격으로 사케를 제공해, 퇴근 후 직장인들에게 부담없이 사케를 즐길 수 있도록 했다.
멘무샤에서 사케안주로 가장 인기있는 메뉴는 바로 '네기차슈수육'. 부드러운 차슈(돼지고기)에 네기(파)를 올려 김과 깻잎에 싸먹는 퓨전수육으로 네기 특유의 맛과 향이 차슈와 어우러져 깔끔하면서도 개운한 맛을 더한다. 특히 네기차슈수육은 자극적이지 않으면서도 담백해 사케안주로 제격이다. (031)904-7600
즉석에서 구워주는 고기완자 '쯔꾸네' 이태원에서 미식가들의 입맛을 자극하고 있는 '분타로'는 일본식 꼬치구이를 전문으로 선보이고 있는 곳이다. 고객들이 보는 앞에서 꼬치를 직접 구워 즉석에서 내주기 때문에 맛은 물론이고, 꼬치를 굽는 향이 사케와 어우러져 이국적인 분위기를 자아낸다.
특히 꼬치를 전문적으로 선보이고 있는 만큼 닭고기, 돼지고기의 각 부위와 해산물 및 야채, 과일 등을 이용한 꼬치까지 다양한 꼬치종류를 선보인다. 꼬치 중에서도 고기완자를 노른자 소스에 찍어먹는 쯔꾸네는 분타로를 유명하게 한 일등공신. (02)796-7232
살짝 구운 복어로 싸서 먹는 '참복다다끼' 최근 요리 솜씨 좋은 사케바로 블로거들 사이에서 명성을 날리고 있는 '하시'. 청담동에 위치해 미리 예약을 하지 않으면 자리가 없을 정도로 유명한 하시는 밖에서 보는 외관도 독특하다. 마치 일본의 한 가정집을 그대로 옮겨 온 듯한 외관은 편안하면서도 운치있는 모습을 연출한다.
다양한 가격대의 사케를 선보일 뿐만 아니라 오믈렛, 튀김, 조림 등 누구나 부담없이 먹을 수 있는 일본요리를 맛볼 수 있다. 이 곳에서 가장 인기있는 메뉴는 바로 '참복다다끼'. 복껍질과 미나리는 살짝 구워진 복어로 싸서 유자소스에 찍어먹으면 복어의 쫄깃한 맛이 소스와 어우러져 담백하면서도 깔끔한 맛을 낸다. (02)540-8007
달코만 간장소스를 얹은 '도미머리 간장조림' 일반적인 사케전문점의 선술집 분위기보다는 모던하면서도 세련된 분위기에서 사케를 즐기고 싶다면 강남역에 위치한 '사내끼'를 추천한다. 작은 규모의 선술집이 대부분인 반면, 사내끼는 60여평의 규모에 단체석까지 마련돼 있어 여러 사람이 함께 모이는 모임장소로도 적당하다.
특히 40여종의 일본사케와 함께 맛볼 수 있는 사내끼만의 정갈한 음식들은 한번 사내끼를 방문하면 단골이 될 수 밖에 없는 이유. 사내끼에서 인기있는 메뉴는 '도미머리 간장조림'. 도미머리 위에는 달콤한 간장소스가 얹어지고, 그 곁에는 고추와 당근 등 각종 몸에 좋은 야채가 도미머리를 푸짐하게 장식한다. (02)552-10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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