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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공행진' 먹을거리 값 내릴까


정부, 물가 차원 가격 관리 예고

정부가 타 국가에 비해 우리나라의 물가 하락세가 낮다고 경고하고 나서 원자재 가격이 크게 하락한 식품 가격이 내릴지 주목된다.

13일 김동수 기획재정부1차관은 "한국의 물가가 선진국과 비교해 여전히 높은 수준"이라고 지적했다.

그는 "올 들어 생필품 가격이 올랐더라"며 "가격이 하락한 원자재나 곡물을 쓰는 품목에 대해 모니터링을 철저히 하고, 정부가 할 수 있는 범위 내에서 신속하게 대응하겠다"고 했다.

가격 인하 요인을 상품가에 반영하지 않고 버티는 기업들을 압박하는 발언으로 해석된다.

지난해 말까지만 해도 김차관은 유가가 하락한 만큼 물가가 연쇄적으로 내릴 것으로 기대했다.

유가 하락으로 물가상승률이 주춤해 졌지만 최근 설을 앞두고 일부 생필품 가격이 상승하는 조짐이 포착되고 원자재와 곡물등의 가격 급락에도 불구하고 해외에 비해 우리나라의 물가 하락률이 부진해 국민들의 불만을 사고 있다.

특히나 국민 생활과 밀접한 식료품 가격이 문제다. 국제 밀 가격은 지난해 3월~11월 사이 51.4% 하락했고 국제 대두 가격도 지난해 6~11월 사이 40.5% 하락했다. 국제 옥수수 가격은 지난해 6~11월 사이 46.7% 하락했다.

이처럼 밀 대두 옥수수 등의 국제 가격이 하락세에 있는 가운데 밀가루 및 밀가루 가공품, 식용유 등 가공품들의 소비자 가격은 3월 이후에나 본격 하락할 것이라는 연구결과가 나왔다.

한국농촌경제연구원(원장 오세익) 김태훈, 김배성 박사가 '국제 곡물가격이 곡물 가공품 가격에 미치는 파급시차'를 분석한 결과에 따르면 국제 곡물가격이 지속적으로 하락하고 환율이 1389원 수준으로 유지되는 시나리오를 가정했을 때 곡물 가공품 가격은 업체의 재고 수준 등에 따라 1~2개월의 지연 폭을 두고 1~3월 이후 하락할 것으로 파악됐다.

품목별로는 밀가루가 밀 가격과 약 5개월, 식용유는 대두 가격과 약 3~4개월, 배합사료는 옥수수 가격과 약 5~6개월 정도 차이나는 것으로 분석됐다.

이를 통해 예상한 가공품의 소비자 가격 추이는 ▲밀가루는 1월까지 정체 수준을 보이다가 2~3월 들어 빠른 속도로 하락 ▲식용유는 1월부터 큰 격차 없이 하락 ▲배합사료는 2월 이후 본격적으로 하락할 것으로 전망됐다.

이에 따라 정부는 '가격 모니터링 TF'를 구성하고 매월 두 차례 원자재 및 환율 하락분 반영 여부를 점검하기로 했다. TF에는 재정부 국장과 농식품부ㆍ지식경제부ㆍ보건복지부ㆍ국세청ㆍ관세청 담당 과장이 참여한다.

일명 'MB지수' 해당 품목인 52개 주요 생필품 등 서민 생활에 영향이 큰 품목의 가격 동향도 상시 점검할 예정이다

/백종민기자 cinqange@inews24.com 정은미기자 indiun@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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