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여옥 "한나라당은 죽었다"

한나라당 지도부에 날을 세우며 연일 독설을 쏟아내고 있는 전여옥 의원은 7일 여야 원내대표 합의와 관련해 "172석의 정당 한나라당은 죽었다"며 일침을 가하는 등 비판의 수위를 높이고 있다.

전 의원은 이날 자신의 홈페이지에 '한나라당을 위한 묘비명'이란 제하의 글을 통해 "한나라당은 172석이 허수라는 것을 보여준 '허수아비 정당'꼴이 됐다"며 이같이 맹비난했다.

그는 전날(6일) 여야 원내대표 협상을 이후 열린 의원총회를 언급하며 "패잔병들의 의총을 마치고 나오며 저는 '한나라당, 죽었다'라는 말을 중얼 거렸다"면서 "'우물쭈물하다가 내 이렇게 될 줄 알았다'라는 것이 한나라당의 묘비명에 딱 써야 할 비문"이라고 힐난했다.

그는 그러면서 "민주당이 잘한 것이 아니라 한나라당이 너무나 못한 것"이라며 당 지도부를 겨냥해 비판을 이었다. 그는 "'절대로 의원들이 몸싸움 하는 모습, 의원들이 지도부 지시를 받고 돌격대처럼 나가는 구시대적 행태'는 만들지 않겠다고 지도부는 '의원생각' 많이 하여 얘기했다"며 "'비폭력' 운운하며 한나라당은 '비겁한 정당'이 돼 버린 것"이라고 당 지도부의 방침을 비꼬았다.

그는 이어 "이제 한나라당은 새롭게 태어나야 한다. 한나라당에 대한 지지를 접은 당원들을 향해 '우리 아직 살아있습니다!'라고 절규해야 한다"며 당 지도부 등에 대해 강경화를 주문했다.

아울러 "외로운 정당이, 치열한 정당이, 처절한 정당이 다시 살아날 수 있기 때문"이라고 덧붙였다.

한편 전 의원은 전날(6일)에도 "지금 한나라당은 겁많은 사람들이 우왕좌왕하는 모습 외에 아무것도 없다"고 비판의 발언을 거침없이 쏟아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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