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네이버 "플랫폼이 되겠다"


NHN의 포털 네이버(www.naver.com)가 뉴스캐스트, 오픈캐스트 등 신규 서비스를 추가해 2009년 새해부터 초기화면을 개편한다. 플랫폼으로 자리를 잡겠다는 것이 주요 전략이다.

네이버는 28일 오전 서울 프라자호텔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정보 플랫폼의 역할을 강화하고 중소 독립 사이트로 트래픽을 분배하기 위해 이같이 개편을 단행한다고 발표했다.

네이버는 이날 사용자 환경(UI)을 기존의 3단에서 2단으로 줄이고, 뉴스캐스트, 오픈캐스트를 중심에 배치한 새로운 초기화면을 공개했다. 로그인창은 왼쪽에서 오른쪽으로 이동했고 쇼핑 중개 서비스의 비중을 전보다 키웠다.

가장 큰 변화는 기존의 뉴스 서비스를 손질한 뉴스캐스트. 네이버가 계약한 43개 언론사 중 이용자가 직접 관심 있는 언론사를 선택해 초기 화면에 걸어 놓고 볼 수 있도록 했다.

설정하지 않을 시에는 별도의 집계를 통해 선정된 14개 언론사의 뉴스 페이지가 돌아가며 게시된다. 네이버가 직접 편집하던 뉴스 페이지는 유지되지만 현재의 초기화면 뉴스박스는 올해 말로 사라지게 되는 것.

오픈캐스트는 이용자가 자유롭게 원하는 정보의 링크를 걸어 공유할 수 있도록 한 기능이다. 현재 베타 테스트 중인 오픈캐스트는 내년 3월 1일 모든 사용자에게 공개된다.

최휘영 NHN 대표는 "이번 개편은 사용자와 언론사 누구나 자신의 관점을 개진할 수 있도록 한 것"이라며 "하루 1천700만명이 찾는 네이버의 초기화면을 보다 열린 형식으로 바꿔 정보와 트래픽을 공유하겠다"고 밝혔다.

그러나 뉴스캐스트의 경우 이용자 미설정 시 자동으로 돌아가게 돼 있는 언론사를 14개로 제한한 것과 언론사 선정 기준에 대해 향후 논란이 예상된다.

네이버의 새로운 초기 화면은 12월 15일부터 베타 서비스로 공개된다.

◆ 최휘영 대표(사진) 일문일답.

- 사이트 내에서는 여전히 다양한 콘텐츠를 모으고 있는데 오픈캐스트는 어떤 의미인지.

"부동산, 금융, 영화 등 콘텐츠 서비스와 달리 오픈캐스트는 누군가 구독하지 않으면 소비되지 않는다. 둘의 노출 정도와 지향점은 완전히 다르다. 병립이 가능하지 않을까 한다."

- 언론사 뉴스도 오픈캐스트에서 링크가 가능한가.

"링크 제약은 없다. 음란물이나 자살 사이트 같은 유해 콘텐츠는 우리가 차단한다."

- 뉴스캐스트에서 자동으로 돌아가는 언론사를 14개로 정한 것은 '줄세우기'라는 지적이 있다.

"고통스럽고 힘든 결정이었다. 우리가 선택한 곳이 아니라 이용자가 선택한 결과값을 반영해, 설정되도록 했다. 줄세우기라는 표현은 적절치 않다. 현실적으로 모든 언론사를 올리는 건 불가능하다. 그런 지적은 감수하고 가야 하지 않을까.

다만 자의적으로 언론사를 선정하거나 불투명하게 운영하지는 않겠다. 이용자들의 패턴을 보니 결국 자신이 원하는 언론사를 설정하는 경향이 많았고 앞으로 그렇게 사용하도록 유도할 계획이다. 언론사들과 이해관계가 충돌하는 서비스는 아니다."

- 14곳은 어디인가.

"12월 15일 베타 오픈 직전까지 취합된 결과를 통해 정해진다. 그때까지는 알 수 없다."

- 결과값은 어떻게 도출하는지.

"43개 계약사 중 얼마나 많은 사람이 설정했는가를 가지고 한다. 이미 지금도 매일 집계가 되고 있다. 공개에 따른 논란과 파장이 있을 것이기 때문에 '이용자 위원회'에만 공개할 것이다."

- 기술적 문제와 UI 등을 개편의 이유로 들었는데.

(조수용 본부장)"(언론사)14곳 이상은 넣을 수가 없다. 언론사의 동적인 텍스트를 받아서 버틸 수 있는 최대치가 14곳이다. 많은 사람이 동시접속하고 그 정도 데이터를 가져오는 건 우리에게 부담이다. 그간 국내에서 유례가 없는 한계를 갱신하며 해왔다. UI 개편은 짧은 '낚시'성 제목을 지양하기 위한 것이다."

- 언론 영향력에 대한 관점은.

"언론사에 '영향력'을 주었다고 본다. 언론사가 손해를 보는 게 아니라 각기 네티즌의 주목을 받고 트래픽을 받아 갈 수 있는 '윈-윈' 구조를 만들었다. 이번 개편으로 '네이버에서만 트래픽이 도느냐'는 질문에 대한 답을 했다.

어떤 서비스가 될지 우리도 모르겠다. 이용자에게 네이버가 뉴스를 뽑던 기존 방식이 만족스러울지, 개편안이 만족스러울지 기대 반 두려움 반이다. 그러나 영향력, 트래픽과 별개로 우리가 취재하지 않은 기사로 어젠다가 정해진다는 부담이 있었다. 그걸 언론이 직접 하시라고 한 것이다."

- 뉴스는 외연의 변화 외에 링크 방식 등 본질적인 부분에 변화가 있는가.

"트래픽을 고민하고 시작하지 않았다. 네이버에 직접 들어오는 트래픽보다 빠지는 게 더 많을 것이다. 그보다 고객 만족도를 더 중요하게 봤고 그게 적중한다면 이용자들이 네이버 메인을 더 자주 방문할 수 있다. 여러 사이트를 넘나들 수 있는 정보 플랫폼으로서 위상을 강화할 것이다."

- 지주회사 전환 설이 도는데.

"회사가 성장하면서 자회사, 투자사, 해외법인 등 다양한 관계사가 생겼다. 더 나은 조직을 위해 장기적으로 지주회사뿐만 아니라 인수합병, 파트너십에 대해 검토하고 있다. 하지만 지금 어떤 방향으로 가겠다고 결정된 건 없다."

정병묵기자 honnezo@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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