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엠테크닉스(대표 소민영). 이름마저 생소한 2년차 기업이다.
그런 이엠테크닉스가 코스닥 최고의 기술기업인 휴맥스에 '도전장'을 던졌
다. 이 도전장 명부에는 삼성전기도 끼어 있다.
도전 분야는 디지털 위성방송 수신기(이하 셋톱박스).
현재 이 분야에서 성패의 관건은 CAS(수신자 가입 제한) 기술이다. 고난도
기술로 알려져 있다. 국내 업체 가운데 휴맥스와 삼성전자 등 극소수만 상
용 제품을 개발해 유럽 등에 수출하고 있는 상황이다.
그 외에는 기존 FTA(무료시청)나 CI(유료시청) 제품에 머물러 있다.
특히 CAS 방식의 셋톱박스는 유럽 시장의 80% 이상을 점유하고 있어 시장
도 크고 고난도 기술인 만큼 부가가치도 높다.
이엠테크닉스는 또 향후 2~3년 안에 셋톱박스를 대체할 것으로 보이는 멀티
미디어홈플렛폼(MHP) 개발에도 박차를 가하고 있다.
이 시장은 앞으로 삼성 LG 대우 등 가전3사까지 가세할 것으로 보이는 큰
시장으로, 이엠테크닉스는 이 분야를 선점하겠다는 전략이다.
이름마저 생소한 이엠테크가 이처럼 쟁쟁한 선발업체를 상대로 당당하
게 '기술도전'을 선언한 것은 탄탄한 연구 인력을 갖고 있기 때문.
이엠테크닉스 연구진은 삼성전기와 휴맥스 출신으로 구성돼 있다. 이미 CAS
용 제품에 대한 풍부한 개발 경험을 갖고 있다는 뜻이다.
이 회사는 실제로 하반기 안에 CAS용 제품 가운데 하나인 이르데토
(Irdeto) 방식의 셋톱박스를 출시할 계획이다.
또 다소 어려운 말이긴 하지만 ViACCESS, CRYPTOWORK, NDS NAGRRA 등 여러
방식의 CAS용 제품을 모두 개발할 예정이다.
소민영 사장은 "CSA용 제품 개발을 하겠다고 주장하는 중소 업체는 많지만
실제 제품이 나오고 있는 업체는 거의 없는 게 현실"이라며 "그 만큼 기술
난이도가 높아 개발이 힘든 상황"이라고 말했다.
그는 "하지만 이엠테크닉스는 CAS용 제품 개발에 실전 경험이 많은 기술인
력이 대거 뛰어든 만큼 하반기 중 다수의 모델을 내놓고 내년부터 국내외
를 대상으로 본격적인 영업을 펼칠 것"이라고 설명했다.
올 200억원 매출을 장담하는 소 사장의 눈빛이 빛났다.
/정진호기자 jhjung@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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