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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TALK SPECIAL5]휴대폰 삼킨 3G, 노트북도 점령하나②


이처럼 저가형 노트북 ‘넷북’이나 PMP, 내비게이션 등 각종 이동형 단말기들이 인터넷에 특화되고 3G나 와이브로 등 이동형 무선인터넷 서비스가 확산되면서 인터넷 ‘세대교체’ 역시 가속화되고 있다. 기존 무선랜(Wi-Fi)에서 ‘이동형 무선인터넷’으로 빠르게 전환되고 있는 것이다.

이같은 인터넷 이용 형태는 컴퓨터 사용 환경 변화와 궤를 같이 한다. 데스크톱 PC가 대부분이던 시절, 인터넷은 각 가정이나 기업까지 뻗어나온 광케이블 ‘선’을 통해 접속하면 됐다.

◆인터넷, MID 타고 ‘제3의 물결’

하지만 전화 모뎀이나 LAN을 통해 접속하는 ‘유선인터넷’ 환경은, 곧 이동성을 강조한 노트북이 본격 확산되면서 조금씩 변화하기 시작한다.

노트북을 들고 다니게 되면서 인터넷 연결을 위한 ‘선’은 이동성을 제약하는 족쇄로 전락했다. 따라서 유선인터넷의 대안으로 무선인터넷이 서서히 부상하기 시작한 것이다.

확산에 다소 시간이 걸리던 무선인터넷을 본격 확산시킨 주인공은 인텔의 ‘센트리노 플랫폼’이라 해도 과언이 아니다. 인텔은 노트북 이용자들이 무선인터넷을 이용하려면 별도의 네트워크 카드를 장착해야 했던 불편함이 있다는 점에 착안, CPU와 칩셋, 무선랜 접속 카드를 한꺼번에 노트북에 내장해 ‘센트리노’라는 브랜드명으로 출시했다.

센트리노 플랫폼 출시 이후 1년이 채 안돼 전 PC 제조업체들이 대부분의 노트북 신제품에 센트리노를 장착해 출시했고, 노트북 이용자들은 무선인터넷 접속단말기가 있는 곳이면 ‘선’이 없어도 인터넷을 이용할 수 있었다.

하지만 무선인터넷도 완전한 해방을 가져온 것은 아니었다. 특정 지역에 설치된 접속장치(엑세스 포인트; AP)의 서비스 범위를 벗어나면 인터넷 이용이 불가능했기 때문. 유선인터넷에 비해 데이터 전송 속도가 느리고 끊김이 심해 안정성이 떨어진다는 점도 문제였다.

이같은 무선인터넷의 문제점을 개선할 구원투수로 ‘이동형무선인터넷’이 등판했다. 국내에서 세계 최초로 상용화된 ‘와이브로’ 서비스(모바일 와이맥스)와 이동통신사들이 중점 서비스 하고 있는 HSDPA 서비스가 인터넷 접속의 ‘제 3의 물결’이라 할 수 있는 이동형무선인터넷 서비스다.

◆모빌리티의 ‘킬러 앱’은 인터넷

물론 이동형무선인터넷 서비스는 ‘대중화’ 됐다고 평가하기에는 다소 이르다. 비용이 비싼 편이고, 아직 서비스 지역도 상당히 제한적이기 때문이다.

초기 무선인터넷처럼 별도의 접속 단말기를 장착해야 하는 불편함도 있다. 그러나 최근에는 이동형무선인터넷 서비스 이용자가 눈에 띄게 증가하는 추세를 보이고 있다는 것이 관련 업계의 전언이다.

풀브라우징 및 웹뷰어 등 휴대전화의 3G 서비스 지원 단말기가 보급되면서 휴대전화의 인터넷 서비스 이용이 늘어난 것은 물론, 노트북과 넷북 등이 빠르게 확산된 것도 이같은 현상에 일조하고 있는 것으로 업계는 풀이하고 있다.

이전에는 노트북이 단순히 ‘들고 다닐 수 있는 컴퓨터’라는 의미였지만 이제는 언제 어디서나 인터넷에 접속해 온라인 콘텐츠를 즐길 수 있는 ‘인터넷 단말기’로 그 활용의 무게 중심이 옮겨갔기 때문이다.

특히 가볍고 배터리가 오래가 이동이 편리한데다 인터넷 접속과 간단한 문서 작업 등을 주 용도로 하는 저가형 노트북 넷북이 시장에서 폭발적인 반응을 얻으면서 이제 인터넷 이용에 ‘이동성’은 없어서는 안될 요소가 된 것이다.

스마트폰, PMP, 내비게이션 등 이동 단말기들도 초소형으로 제작된 컴퓨터 프로세서(CPU)를 탑재, 인터넷 접속을 지원하면서 MID로 변모하고 있다.

이같은 MID(모바일 인터넷 디바이스)확산으로 사용자들은 걷거나 차를 타고 이동하면서 인터넷을 통해 지역 정보를 실시간으로 알아보고, 길을 찾거나 명소에 대한 지식을 검색하는 등 생활패턴까지 변화하게 됐다.

강은성기자 esther@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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