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뜨거운 감자 '헬게이트' 삼킨 티쓰리, 실속은?


빌 로퍼의 파산 이후 '빚잔치' 매물로 나온 '헬게이트:런던'과 '미쏘스'의 판권을 티쓰리엔터테인먼트가 확보함에 따라 이들 타이틀에 보인 티쓰리의 '집념'이 어떠한 득실을 가져다 줄지에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티쓰리는 최근 코메리카 뱅크로부터 170만불에 '헬게이트:런던'의 개발 판권을 확보, 그동안 중단됐던 해당 게임의 개발을 재개했다. 법무비용 30만불을 포함하면 총 인수비용은 200만불.

코메리카 뱅크는 플래그십스튜디오에 대한 채권자 중 하나로 '헬게이트:런던'의 개발 판권을 담보물로 확보하고 있었다. 또다른 타이틀인 '미쏘스'는 한빛소프트가 빌 로퍼에 대한 '대출'의 댓가로 개발 및 서비스 판권을 이미 확보하고 있던 상황.

한빛소프트 김종우 상무는 "두 게임의 판권을 확보했고 미국 법인을 통해 이미 개발에 착수한 상황"이라고 밝혔다.

'헬게이트: 런던'의 국내 서비스 지속과 중국 수출, '미쏘스'의 개발 진행까지 가능하게 된 것이다.

하지만 속사정은 그리 간단치 않다.

플래그십스튜디오에서 두 게임의 개발을 주도했던 핵심 개발자들은 티쓰리가 설립한 북미 개발법인에 합류하지 않은 상태다.

빌 로퍼는 최근 해외 게임매체와의 인터뷰를 통해 "내가 아는 한 '미쏘스'의 핵심개발자 중 누구도 티쓰리-한빛소프트 진영에 합류하지 않았다"고 단언한 바 있다.

티쓰리와 한빛도 이에 대해선 부정하지 않고 있다.

두 게임의 기획과 개발의 중추를 담당하던 이들이 빠진 상태에서 만들어진 두 게임이 어느 정도의 퀄리티를 보여줄지는 선뜻 긍정하기 어렵다.

'헬게이트: 런던'의 국내 서비스의 경우 이미 월 매출이 1억~2억원대로 하락한 상태다. 이러한 상태에서 다수의 개발인력을 채용, 대규모 비용을 지불하는 것은 바람직하지 못하다는 것이 관련업계의 '보편적 견해'다. 이미 기운 게임에 '집착'할 필요가 없다는 것이다.

그럼에도 티쓰리와 한빛이 두 게임의 개발을 포기하지 못하는 데는 중국의 더나인을 비롯한 해외 국가들과의 기존 수출 계약 때문으로 풀이된다. 과거 한빛은 3천500만불에 더나인과 '헬게이트:런던'의 수출계약을 체결한 바 있다. 글로벌 계약규모는 총 5천400만불에 달한다.

계약이 분할납입 방식인 점을 감안하면 해당 계약금 중 상당액은 정식 서비스가 진행돼야 받을 수 있다.

해당 게임의 중국 배급사인 더나인은 한빛을 인수한 티쓰리의 모기업 격인 지텐엔터테인먼트에 출자한 주요 주주이며 티쓰리와 함께 중국에 합작법인을 설립한 동반자이기도 하다.

또 다른 이유는 한빛이 '헬게이트:런던'과 '미쏘스'에 가지고 있는 애착.

한빛소프트 관계자는 "지속적인 콘텐츠 업데이트에 실패해 게임이 기울었지만 '헬게이트:런던' 만한 액션성을 구현한 온라인게임을 찾아보기 어렵다"고 밝혔다.

새로운 게임의 개발 혹은 판권 확보에 오랜 시간 혹은 비용이 드는 것을 감안하면 이미 기본 얼개가 나와있는 이들 게임을 리뉴얼 하는게 '영리한' 방법이라는 것이다.

현재 티쓰리가 마국에 설립한 합작법인에는 총 34명의 개발자가 합류해 있다.

티쓰리엔터테인먼트 김유라 이사는 "전체 개발자중 2/3가량이 '헬게이트;런던'에, 나머지 인력이 '미쏘스' 프로젝트에 투입돼 있다"며 "'헬게이트;런던'은 연내에 새로운 방식의 과금모델을 적용할 가능성이 크며 '미쏘스'도 내년에는 전체 개요를 선보일 수 있게 될 것"이라고 밝혔다.

/서정근기자 antilaw@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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