네트워크접근제어(NAC) 솔루션업체들이 국제공통평가기준(CC) 인증을 잇따라 획득하면서 공공시장 진출에 대한 기대감이 커지고 있다.
NAC는 안전성이 검증된 단말기만 네트워크에 접속할 수 있도록 함으로써 내부 네트워크 보안을 강화해주는 솔루션. 최근 네트워크에 접속한 단말의 수와 종류가 다양해지면 이를 관리하기 위한 수요가 커지고 있는 상황이다.
하지만 공공 시장에 진입할 때 필수요소로 꼽히는 CC인증을 획득한 국내외 업체가 드물어 생각보다 시장 개화가 더뎠다. 지난해 3월부터 관련 업체는 CC인증 계약을 체결했지만, 최종 획득까지 2년 가까운 시일이 걸린 것.
이런 가운데 최근들어 CC 인증을 획득한 업체가 속속 등장하면서 침체 분위기가 바뀌고 있다. CC인증 봇물이 터지면서 관련 업계는 활기를 띠고 있다.
◆국산업체 첫 인증 획득…본격 경쟁 구도
NAC솔루션 전문 업체 유넷시스템은 1일 네트워크 접근제어 솔루션 '애니클릭 NAC'이 CC 인증을 획득했다고 발표했다. 외산 업체 대다수가 EAL2 등급의 인증을 획득한 반면 유넷시스템은 EAL4 등급의 CC인증을 획득했다.
심종헌 유넷시스템 대표는 "애니클릭 NAC는 현재 국민은행, 신한은행, 정보사회진흥원 등에 적용됐다"며 "이번 CC인증 획득을 시작으로 공공부문과 제2금융권을 집중 공략할 것"이라고 말했다.
외산업체도 공공시장 공략에 적극 나서고 있다.
포어스카우트는 오는 9월 EAL2 등급의 CC인증을 EAL4로 업그레이드 할 예정이다. NAC 시장 후발주자로 뛰어든 포어스카우트는 CC인증 등급에 민감한 공공시장의 성향을 감안, 인증 등급을 높여 다른 업체와 차별화를 꾀한다는 전략이다.
포어스카우트의 국내 총판인 포어사이트 이영택 기술총괄 이사는 "현재 현대중공업, 고려조선 등에 구축 완료했으며, 대학교·공공기관 10여곳을 중심으로 제안에 들어간 상태"라며 "관리가 쉬운 클라이언트 리스 방식의 NAC 솔루션을 통해 도입을 망설이는 고객사에 대한 영업을 강화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NAC업계, 공공시장 특수 노린다
기존 NAC 업체들도 영업 수위를 높이고 있다.
시만텍은 지난 달 EAL2+ 등급의 국제용 CC인증을 획득했으며, 미라지네트웍스, 지니네트웍스 등이 CC인증을 기다리고 있는 상태다.
NAC 업체 관계자는 "NAC 솔루션이 차세대 보안시스템으로 각광을 받을 것이라는 예측이 있었지만, 그간 CC인증을 획득한 업체가 드물어 사실상 본격적인 경쟁이 힘들었다"며 "인증 획득업체가 쏟아짐에 따라 가장 큰 시장인 공공시장을 노리는 업체간 경쟁이 치열해질 전망"이라고 말했다.
/서소정기자 ssj6@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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