실시간 뉴스



위피 의무 탑재 폐지가 모바일 CP에 미치는 영향


한국형 무선인터넷 표준 플랫폼 '위피(WIPI)'의 휴대폰 의무 탑재를 폐지할 경우 모바일 콘텐츠 업계에 미칠 영향에 대해 의견이 분분하다.

최근 위피 의무 탑재 정책의 유효성에 대한 논란이 일어나면서 방송통신위원회가 재검토에 들어갔는데, 위피 의무 탑재 완화의 명분과 필요성에 대해서는 대부분 동의하는 편이지만, 정책이 실행될 경우 이통사, 제조사, 솔루션, 콘텐츠 업계에 미칠 파장이 커 신중히 결정해야 한다는 목소리도 높다.

이중 모바일 콘텐츠 업계의 경우 위피 의무 탑재가 완화될 때 여러 플랫폼을 지원해야 해 단기적으로 비용 부담이 클 것이라는게 통념이었다.

그러나 업계 전문가들은 "모든 모바일 콘텐츠가 무선인터넷 플랫폼을 이용하는 것은 아니다"며 "휴대폰에서 다운받아 사용하는 애플리케이션인 버추얼머신(VM) 서비스를 할 때만 위피를 활용한다"고 설명했다.

VM을 이용하는 서비스는 게임, 노래방 등이고, 교통, 대기화면, 뱅킹 등에도 많이 쓰이지만 주로 이통사가 자체적으로 운용하고 있는 상황.

이와 달리 모바일 콘텐츠 가운데 비중이 상당히 높은 벨소리, 음악, 화보 등을 서비스하는 데에는 위피와 별로 상관이 없다. 이런 서비스를 하는 CP들은 음원, 이미지를 원본 형태로 리얼네트웍스, 유엔젤 등 이통사가 지정한 애플리케이션임대서비스(ASP)업체에 제공하기 때문이다. ASP업체들이 일괄적으로 이통사의 모든 휴대폰에서 지원하도록 서비스를 하는 것.

게임업계 관계자는 "위피 기본 규격은 똑같은데 기본 규격 외에 이통사별로 추가 확장 규격이 있어 이것이 문제"라며 "컨버팅할 때 같은 C, 자바 언어를 사용하면 컨버팅이 쉬운편이고 해외 플랫폼도 마찬가지"라고 말했다.

이어 이 관계자는 "위피가 아니라도 이통사별로 사용자 인터페이스(UI), 기종별 휴대폰 화면 크기가 달라 따로 컨버팅해야 한다"고 설명했다.

플랫폼 문제가 아니더라도 이통사별로 규격이 달라 하나의 콘텐츠로 다양하게 활용할 수는 없다는 의미다.

이렇듯 모바일 콘텐츠는 일부 서비스만 위피를 이용하고 이통사의 내부 CP도 상당수 이통사 자체 프로세스를 통해 해결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그러나 위피를 사용하고 있는 서비스 현황과 업체 규모, 그리고 플랫폼 별 컨버팅 비용 등에서 공식적으로 조사된 바가 없다. 관련업계에 따르면 방통위도 아직 업계 관계자 몇몇을 불러 설명을 듣고 있는 정도다.

모바일 콘텐츠업계 관계자는 "콘텐츠 업계 내에서도 의견이 분분하다"며 "게임 등 VM을 많이 활용하는 업체가 영향이 클 것이다, 규모가 작은 업체는 컨버팅 비용을 부담하기 어려울 것이다, 내부 CP보다 자체적으로 모든것을 해결해야하는 망개방 사업자에게 더 부담이 클 것이다 등 추측만 무성할 뿐"이라고 설명했다.

또한 그는 "해외 개방형 플랫폼이 들어오는 것을 반기는 업체가 있다"며 "단기적으로는 힘들겠지만 장기적으로 글로벌 시장으로 나갈 수 있는 발판이 될 것이라는 전망 덕분"이라고 덧붙였다.

이어 그는 "분명한 것은 장기적인 시점에서 투자하고, 컨버팅 비용을 부담할 수 없는 작은 업체가 당장 영향을 받게 될 것이라는 사실"이라며 "이에 대한 정부의 대책이 필요하다"고 주장했다.

/김호영기자 bomnal@inews24.com




주요뉴스



alert

댓글 쓰기 제목 위피 의무 탑재 폐지가 모바일 CP에 미치는 영향

댓글-

첫 번째 댓글을 작성해 보세요.

로딩중

뉴스톡톡 인기 댓글을 확인해보세요.



포토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