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민주당이 현 상황을 '총체적인 국가 위기 상황'으로 정리하면서 한나라당과 이명박 정부에 외교안보라인과 경제팀 등의 교체를 요구했다.
정세균 민주당 대표는 30일 확대간부회의에서 "현재 대한민국은 외교·안보·경제 등 모든 국정에서 이명박 정부의 무능과 실패가 되풀이되고 있다"면서 "경제 파탄과 내정 파탄, 외교파탄이 맞물리면서 심각한 폐해가 나타나고 있다"고 공격했다.
정 대표는 "이명박 대통령은 오늘날 대한민국의 위기를 초래한 책임있는 사람들에게 응분의 책임을 물어야 한다"면서 "우선 무능 외교로 국가의 위상을 추락시킨 유명환 외교통상부 장관을 비롯한 외교안보 라인의 일괄 파면을 요구한다"고 말했다.
그는 "경제 위기를 초래해 놓고 책임의식마저 마비된 강만수 경제팀도 일괄 파면을 요구한다"면서 "국민을 적으로 몰고 방송과 언론에 대한 탄압으로 대한민국 민주주의를 10년 전으로 돌린 최시중 방송통신위원장과 어청수 경찰청장 역시 물러날 것을 요구한다"고 주장했다.
정 대표는 "이들은 작금 대한민국의 위기를 초래한 과실있는 자들이며 국민으로부터 이미 문책을 받은 자들로 특히 앞으로도 잘할 능력이 없는 자들이므로 이들에 대한 파면을 요구하는 것은 정치공세가 아니다"라며 "이명박 정부가 어쭙지않은 꼼수나 면피용 대책으로 현 상황을 넘어가려 하면 민주당은 절대 좌시하지 않을 것"이라고 공격했다.
안희정 최고위원은 "한국의 보수주의가 과거 매관매직을 일심던 기회주의적 출세주의자와 동의어가 아니길 바랐다"며 "그러나 이명박 정부와 한나라당의 집권 5개월은 몰 역사의식을 보여주고 있다"고 말했다.
안 최고위원은 "한나라당과 이명박 정부는 시장의 효율성과 기능에 대한 믿음도 없다"라며 "실용주의라고 하지만 쓰면 뱉고 달면 삼키는 출세주의자 철학 아닌가, 이들과 권력 투쟁을 해야 한다는 현실이 비참하다"라고 비판했다.
/채송무기자 dedanhi@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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