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병헌 in 프라하 할리우드에 '무한도전'
배우 이병헌이 할리우드의 문을 두드린다. 할리우드 블록버스터

이병헌은 "우리나라 보통 관객들이 두 편의 할리우드 영화 출연을 어떻게 바라보는지가 가장 두렵고도 궁금하다"고 말한다. 한국에서의 활동이 소홀해 보인다든가, 해외 활동을 본격적으로 진행하기 위한 전초전 정도로 보일 것 같아 걱정이 된다는 것. 하지만 그로서는 할리우드행이 "안할 이유가 없는 도전 중 하나"였다고 한다.
첫 영화를 신중하게 골라온 그는 트란 안 홍 감독과 스티븐 소머즈 감독이라는 두 감독의 성향만큼이나 다른 두 편의 영화에 잇따라 출연하며 다양한 면모를 보여줄 예정이다. 영화의 흥행이나 성공을 떠나 이병헌이라는 배우의 해외 활동에 대한 국내 관객의 심판이 가장 두렵다고 이병헌은 솔직하게 말했다.

연달아 해외 영화에 출연하며 남모를 속앓이는 없었을까. 이병헌은 걱정했던 텃세나 따돌림은 없었지만, 역시 쉽사리 친해지기는 힘들었다고 한다.
"영화 현장에서 그런 소문이 돌았데요. 동양에서 온 저 친구, 건방지더라라는 숙덕거림같은 거요. 제가 말이 없고, 조용해서 오해를 했나보더라고요. 이래서는 안되겠다 싶어서 먼저 다가갔죠. 장난도 치고. 지금은 다들 너무 친해서 매일 함께 술 마시고, 농담하고 그래요."
할리우드의 벽은 특유의 친화력으로 쉽사리 허물고 스태프들과도 허물없이 친해졌지만, 역시 한국이 그립다는 이병헌. "한국에 돌아가 가장 먼저 하고 싶은 것은 영화를 보는 것"이라며 직업에 걸맞는 대답을 하는 그의 최대 관심사는 영화 <놈놈놈>의 결과다.
칸에서의 호평을 업고 오는 7월 개봉을 앞둔 <놈놈놈>이 관객에게 어떤 반응을 얻을지가 이병헌을 떨리게 만들고 있다. 할리우드라는 큰 도전의 1막을 마치고 돌아올 이병헌에게 우리 관객이 <놈놈놈>의 호평으로 화답할지 궁금하다.
글 정명화 기자
--comment--
첫 번째 댓글을 작성해 보세요.
댓글 바로가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