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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촛불집회]장맛비도 분노한 촛불민심 꺽지 못해


대규모 촛불집회 예고…오후 6시 태평로 시민들 '가득'

광우병 국민대책회의 등에 대한 검·경 수사가 시작된 가운데 5일 오후 5시부터 서울 시청앞 광장에서는 또다시 대규모 촛불집회가 열리고 있다.

지난달 정부의 한미 쇠고기 추가 협상으로 최악의 충돌을 빚은 후 천주교정의구현사제단의 시국미사를 시작으로 비폭력 집회가 이어지고 있는 첫 주말로, 이날도 마찬가지로 평화로운 집회로 마무리 될 것으로 예상된다.

하지만 같은 시간 광화문 곳곳에서 보수단체의 맞불집회가 열리고 있어 우려스러운 상황이 발생할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 '과격불법 촛불시위반대 시민연대'와 '북한민주화위원회' 등 촛불에 반대하는 보수단체들은 '촛불이 필요한 곳은 북한입니다'라며 촛불집회에 대한 비판을 이어가고 있다.

이날 오후부터 장맛비가 내리기 시작했지만 미국산 쇠고기 수입을 반대하는 촛불민심에는 영향을 미치지 못했다. 오후 3시부터 서울 시청앞 광장에는 참가자들이 늘어, 오후 6시 현재 시청과 대한문 앞은 참가자들(경찰추산 2만, 주최측 미집계)로 가득찼다.

경찰은 일찍부터 170여개 중대 1만5천여명의 경찰을 광화문 일대에 배치하고 코리아나 호텔 앞에 차벽을 설치, 태평로 일대 교통은 전면 차단된 상태.

이날 촛불집회에는 천주교와 개신교, 불교·원불교 등 종교계 뿐 아니라 민주당·민주노동당·창조한국당·진보신당 등 정치권이 가세하는 등 범국민적인 운동으로 전개되면서 대규모 집회가 될 것으로 예상된다.

서울 시청 앞에는 종교계 뿐 아니라 시민단체와 정치권 등이 세운 천막들이 또다시 자리 잡았다. 집회에는 통합민주당 손학규 대표를 비롯 김효석 전 원내대표, 당권에 나선 정세균·추미애 후보도 참석했다. 또 민노당 강기갑 의원과 진보신당 심상정·노회찬 공동대표도 눈에 띈다.

앞서 오후 3시 대책회의는 "국민은 이미 승리했으며, 재협상은 반드시 이뤄진다"라는 '국민승리 선언문'을 채택했다.

대책회의는 선언문을 통해 "열다섯 소녀가 떨리는 손으로 지펴 올린 작은 불꽃이 아침마다 더욱 우람해지고 저녁마다 더욱 찬란해져 이제 그 누구도 막을 수 없는 수천만의 촛불바다를 이뤘다"며 "또 비폭력 평화 기조를 지키고 치열한 저항을 만발한 축제로 승화시켰으니 우리는 승리했다"고 선언했다.

이어 "무차별 개방하고도 '성공한 협상'이라고 우기다가, 촛불이 타오르자 배후가 있다고 몰다가, 이제는 '추가협상'이라는 거짓말로 덧칠했다"며 "정부는 온 국민을 적으로 돌림으로써 스스로 고립됐다는 점에서 완전하게 패배했다"고 주장했다.

이날 대책회의는 경찰의 강도 높은 압수수색에 대한 논평을 통해 "경찰이 미국산 쇠고기 수입반대 촛불집회 초기부터 불법행위를 단체가 기획했다고 주장하는 경찰의 내용은 인터넷에 널리 공개된 내용으로 새로울 것이 하나도 없다"며 비판했다.

대책회의는 "진정한 불법행위를 기획하고 전개한 것은 이명박 정부"라며 "대책회의와 진보연대에 대한 마녀사냥을 즉각 중단하고 죄 없는 구속자들을 당장 석방하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민철기자 mc0716@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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