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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수료 인하 '승자'는 누구?…하나대투·동양종금證 '설전'


"수수료 인하하니 하루 평균 1천 신규계좌를 모았다."

"은행연계계좌로만 따지면 하나대투가 점유율 높다."

상반기 선두권 증권사를 뒤쫓고 있는 증권사들이 일제히 온라인 증권거래 수수료를 인하한 가운데, 수수료 인하로 가장 큰 수혜를 본 '승자'가 누구인지를 놓고 설전이 벌어지고 있다.

◆동양종금證, 일평균 1천계좌 '파란'

동양종금증권은 30일 수수료 인하로 일평균 1천150개 신규계좌 개설 인파가 몰리는 등 효과를 톡톡히 보고 있다고 발표했다. 인하 조치가 내려진지 상당기간 지나 전해진 이소식에 업계에서는 '놀랍다'는 반응이다.

그동안 동양종금증권이 상당한 계좌를 확보하고 있다는 것은 감지했지만 이정도인 줄은 몰랐다는 반응이다.

특히 앞서 하나대투증권이 발빠르게 수수료 인하 효과를 발표한 반면 동양종금증권은 조용히 입을 닫고 있어 체감 충격은 더했다.

동양종금증권과 함께 수수료를 낮춘 한 증권사 관계자는 "요즘처럼 장이 안 좋은 상황에서 일평균 1천150개면 놀라운 수치"라며 "우리도 지난 여름부터 가을까지 활황장에 1천500개 개설이 최고였는데, 기존 투자자들도 매매를 줄이는 지금같은 시황서 일평균 신규개설계좌수가 1천개가 넘는다는 것은 놀라운 성과다"라고 말했다.

그러나 수수료 인하를 주도한 하나대투증권은 "동양종금 측에서 발표했다면 수치는 맞을 것"이라면서도, 수수료 인하 최대 수혜 업체를 동양종금증권으로 보는 데는 이의를 제기했다.

◆후발이지만 차별화 성공한 동양종금證

하나대투증권은 이미 지난 5월 초 피가로 서비스 효과로 출시 2주만에 계좌수 1만5천계좌, 예탁금 2천억원이라는 성과를 냈다.

피가로 서비스는 하나대투증권이 야심차게 내놓은 현행 최저 온라인 증권거래 수수료 서비스. 기존 0.019%였던 수수료를 0.015%까지 인하했다.

이로 인해 한국투자증권, 동양종합금융증권, 키움증권, 이트레이드증권 등도 수수료를 0.015%까지 내리기도 했다.

그러나 피가로의 초반 기세는 계속 이어지지 못했다. 현재 하나대투증권 피가로 서비스는 총 3만9천500개의 신규 계좌만이 등록된 상태. 5월 1일 이후 약 두 달간, 총 2만4천500계좌 정도만이 추가된 셈이다.

업계서는 일찌감치 '홍보는 하나대투가 하고 실속은 뒤늦게 시작한 동양종금이 챙겼다'는 말이 나돌고 있을 정도다.

이미 예견된 결과라는 의견도 있다. 동양종금증권이 내세운 지점 개설 계좌 수수료 인하 정책과 원금보장형 CMA가 그만큼 경쟁력이 있다는 분석이다.

◆하나대투證, 원조지만 뒷심 부족

하나대투증권 관계자는 이에 대해 "동양종금증권은 은행연계계좌 뿐 아니라 증권사 지점개설 계좌수까지 더해 총 CMA계좌 수는 많다"며 "그러나 은행연계계좌로만 따지면 하나대투의 '피가로'가 점유율이 더 높다"라고 반박했다.

하나대투의 수수료 인하 서비스는 은행연계계좌인 '피가로'뿐인 반면, 동양종금증권은 은행연계계좌 뿐 아니라 증권사 지점에서 판매하는 지점개설계좌의 수수료도 0.019%까지 낮췄다. 이로 인해 동양종금은 최근 지점개설계좌가 이전 대비 80% 이상 늘어나기도 했다.

반면 하나대투 관계자는 "올해 전체 은행에서 개설되는 증권 연계 계좌 수가 일평균 1천개도 안 된다"며 "올해 금융시장 경기가 불황이라, 계좌 수 자체는 의미가 없다"고 강조했다.

/이지은기자 leezn@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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