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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무실에도 못 들어간 'MB코드' 인사


우리금융지주, 국민연금, 청와대 경제수석, 코스콤 등 금융관련 공공기관과 경제 관련 분야에 MB코드 인사가 낙하산식으로 투입되며 논란이 일고 있다.

급기야는 정연태 코스콤 신임사장은 '낙하산' 논란 때문에 임기 첫날부터 사무실 출근을 못하는 수모를 겪고 있다.

코스콤 사장추천위원회는 지난 20일 임시주주총회를 거쳐 정연태 전 한국멀티넷 대표를 신임 코스콤 사장으로 선임했다.

정연태 신임 사장은 대통령 인수위의 IT TF팀 상임위원을 역임하는 한편, 강만수 기획재정부 장관이 주도한 상록포럼에서도 사무총장을 맡았다.

대선 전부터 이명박 교수의 자문교수진으로 활동하기도 하는 등 전형적인 MB인사다.

그러나 23일 사장으로서의 첫 직무를 수행하기도 전에 코스콤 정규직 노조에게 저지당하고, 현재 임시 사무실에서 직무를 진행 중이다.

코스콤 비정규직 노조도 이날 정 사장 직무 개시일을 맞아 여의도 시내에서 항의구호를 외치며 행진, 비정규직 해소를 요구했다.

◆MB코드, 금융 경제분야는 점령 중

금융공기업 기관장 교체속에 금융관련 인사에도 속속 MB계열 인사들이 진입중이다.

하지만 이과정서 잡음도 속속 드러나고 있다.

금융위는 박병원 우리금융지주 전 회장과 박해춘 우리은행장을 재신임하지 않았다. 이팔성씨에게 자리를 내준 박전회장은 화려하게 부활해 인사원칙에 대한 의구심마저 일게 했다.

박 전회장은 청와대 경제 수석으로, 박전행장은 국민연금 이사장으로 중용됐다. 입지가 오히려 강화된 것이라는 해석도 있다.

불과 한달여전만해도 개혁대상에서 등용 대상으로 신분이 탈바꿈한 셈이다.

임명된지 일주일여만에 사직한 박광철 금감원 부원장의 경우도 인사 실패 사례로 꼽을 수 있다. 개인사로 인한 것이라 하지만 금감원부원장이 스캔들속에 낙마한 것은 안그래도 영남 편중인사라 지적받은 금감원의 내부 갈등마저 불러일으켰다.

정연태 코스콤 사장역시 IT전문가이지만 증권전산 기관의 장으로 낙점됐다 낙하산 논란에 휩싸였다. 비록 과거 코스콤 사장 자리가 재경부 몫이었다는 점에서 민간인이 진입한 것은 의미가 있으나 그의 경력상 진정한 적임자였는지 여부는 아직 검증의 시간이 필요하다.

특히 최근 강만수 기획재정부 장관에 대한 경질 요구가 일부 야권과 시민단체를 중심으로 일고 있다는 점도 현정부의 경제 금융 분야 코드 인사에 대한 국민들의 거부감을 표현해주는 사례로 등장하고 있다.

/백종민기자 cinqange@inews24.com 이지은기자 leezn@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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