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명박 대통령이 19일 오후 대국민 담화를 발표하기로 한 것에 대해, 여야의 시각이 엇갈리고 있다.
여당인 한나라당은 이 대통령의 담화와 쇠고기 협상결과 발표, 정부의 인적쇄신 발표 등으로 정국이 정상화될 것을 기대했다.
반면 제1야당인 통합민주당은 협상결과가 나오기도 전에 대통령의 기자회견이 예고된 것에 대해 '즉흥적 국정운영'이라고 비판했다.
한나라당 홍준표 원내대표는 19일 최고위원회의에서 "지금 정국이 가닥을 잡아가고 있다"며 희망적인 전망을 내놨다.
홍 원내대표는 "대통령이 정국 전반에 대해 담화문을 발표하고 바로 워싱턴에서 김종훈 통상교섭본부장의 협상결과가 나올 것"이라며 "이어 청와대에서 대폭 인적쇄신이 뒤따르고 그 다음에 내각개편이 바로 뒤따르게 된다"고 설명했다.
그는 이어 "지난 5월 말부터 본격적으로 시작된 촛불집회 정국이 이제 여의도 정국으로 되돌아오기 위해 19일 원내대표 모임도 제주에 가서 하게 된다"며 "22일까지 숨 가쁜 고비를 넘기게 되면 이후부터는 정국이 정상화되는 절차로 가게 되리라고 믿는다"고 기대했다.
대통령 담화문에 대해서는 "진솔하고 보다 정직하고 국민신뢰를 받을 수 있는 진솔한 내용이 나올 것으로 기대한다"며 "오늘부터 국정정상화 일련의 과정을 거치게 되는데 한나라당 전체가 하나가 되어 나라 전체가 안정되는 계기를 마련하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반면 민주당은 대통령의 담화문 발표에 즉흥적이라고 우려했다.
민주당 원혜영 원내대표는 이날 원내대책회의에서 "오늘 추가협상 결과가 나올 것 같은데 자율규제에 머물 수밖에 없고 미국 정부가 보증하는 방식을 취한다 해도 길어야 1년 정도 밖에 안될 것 같다"며 "국민의 요구에 턱없이 못 미치는 협상내용을 갖고 큰 것을 얻어온 것처럼 치장하는 것"이라고 평가했다.
원 원내대표는 "협상결과가 나오기도 전에 대통령의 기자회견이 예고된 것을 보고 즉흥적인 국정운영이 언제까지 될지 걱정스럽다"고 대통령의 대국민 담화를 평가했다.
그는 "자율규제를 하라는 것이 아니라 재협상을 하라는 것이 국민의 요구라면 국회가 나서서 가축전염병예방법을 개정해 광우병 예방 안전조치를 법제화해야한다"고 주장했다.
정부의 인적 쇄신에 대해서는 "지금 보면 심대평 대표 총리 거론 등 보수 대야합 구도에 지나지 않는다"며 "국민이 바라는 것은 보수 회귀가 아닌 이 대통령의 국정 기조와 정책 전환을 인적으로 보여달라는 것"이라고 비판했다.
한편 이날 오후 2시 취임 후 두 번째 발표하는 대국민 담화에서 이 대통령은 한미 장관급 쇠고기 협상 내용에 대한 설명과 최근 국정혼란에 대한 사과, 고유가 등 대내외 경제위기 극복을 위한 국민과 정치권의 협조를 당부할 예정이다.
/박정일기자 comja@inews24.com
--comment--
첫 번째 댓글을 작성해 보세요.
댓글 바로가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