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 다나카 마사시(田中政志) 작가의 유명 만화 '곤(GON)'이 국내에서 TV 애니메이션으로 제작된다.
대원미디어는 원작 만화의 출판사인 고단샤(講談社)와 원작 사용 계약을 체결했하고 TV애니메이션으로 제작하는 내용을 지난 11일 미국 뉴욕 라이센싱쇼(Licensing International Expo) 현장에서 최종 날인했다고 밝혔다.
만화 '곤'은 왜소한 크기에 공룡을 닮은 외모를 가진 상상의 동물 캐릭터인 주인공의 이름. 보기와 달리 엄청난 힘과 스피드를 가진 곤이 자연 생태계를 무대로 여러 동물들과 벌이는 좌충우돌 해프닝을 주 내용으로 하고 있다.
고단샤의 주간 만화잡지 '모닝'에 연재를 시작해 1992년 첫 단행본이 발간되자마자 자연 다큐멘터리를 방불케 할 정도로 실제 동물과 자연계의 사실적인 묘사로 화제가 된 작품이다. 특히 인간이 전혀 등장하지 않고, 인쇄만화 특유의 말풍선 대사나 효과음 글자의 사용을 철저히 배제하는 100% 그림만으로 구성된 대담한 연출은 지금까지 만화에 대한 고정관념을 깬 새로운 시도로 주목 받았다.
90년대 후반 이후로 꾸준히 TV 애니메이션 제작에 대한 루머가 있었으나 실제 제작이 결정된 것은 이번이 처음. 사람이 등장하지 않고 대사가 없는 독특한 작품 스타일 때문에 애니메이션으로 만들기에는 어려운 작품이기 때문이다.
원작자 다나카 마사시는 이번 계약 체결에 대해 "곤은 국내(일본) 보다도 외국에서 평가 받는 일이 많았기 때문에 이번 제작 소식은 정말 반가운 얘기다"며 "앞으로 곤이 보다 더 많은 미디어에서 발전해 나가는 것을 기대하고 있겠다"고 말하며 기대감을 표했다.
애니메이션 '곤'은 올해 안에 시나리오와 스토리보드 등의 프리프로덕션을 완료하고 2010년 상반기 방송할 예정이다.
/정명화기자 some@joy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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