솔리드 스테이트 드라이브(SSD) 전문기업 엠트론(대표 전형관·조용석)은 나사(NASA) ANITA(Antarctic Impulsive Transient Antenna) 국제공동실험에 쓰일 SSD를 공급키로 했다고 19일 발표했다.
엠트론은 오는 12월 진행될 ANITA 2차 실험에 필요한 1테라바이트(TB) 용량의 스토리지용 SSD를 공급하게 된다.
ANITA는 NASA의 초대형 풍선에 탑재된 중성미자(Neutrino) 망원경이다. 우주로부터 오는 초고에너지 중성미자들이 남극의 얼음과 충돌할 때 발생하는 라디오 체렌코프(Radio Cherenkov, 입자가 매질 내에서 빛보다 빠른 속도를 나타날 때 일어나는 현상) 신호를 검출하는 역할을 한다. 이로써 초고에너지 우주선(Cosmic Ray)의 생성원인을 밝혀내는 실험에 쓰인다.
ANITA는 남극 상공 35km 위에서 한 달 이상을 비행을 하면서 실험을 수행한다. 높은 고도의 극한 환경에도 실험이 진행되기 때문에 안정된 SSD 기반 스토리지를 필요로 한다.
35km 상공엔 공기가 희박해 많은 열을 발생시키는 하드디스크 드라이브(HDD)는 공기대류에 의존하는 냉각 때문에 문제가 발생할 수가 있다.
ANITA 실험은 영하 20도에서 영상 40도 이상까지 빠르고 심한 온도 변화, 풍선실험에서 발생하는 진동, 태양광에만 의존하는 제한된 전력 한계 등 상황을 극복하기 위해 SSD를 필요로 한다.
SSD는 차세대 디지털기기 저장장치로, 메모리반도체를 활용하기 때문에 HDD보다 성능은 물론 충격·발열·진동 등에 강하고 소비전력도 낮다는 특성을 보인다.
ANITA 실험그룹은 지난 4월 초 실시한 자체 테스트에서 엠트론 SSD가 극한 실험환경에서 안정된 성능을 보여준다는 검증했다. 이로써 엠트론의 SATA 인터페이스 기반 128기가바이트(GB) SSD 8개를 활용해 실험에 필요한 대용량 1TB 스토리지를 구성할 계획이다.
이번 1TB 스토리지 관련 책임을 맡은 대만국립대학(National Taiwan University)의 남지우 박사는 "SSD를 이용해 극한 조건에서 대량의 데이터를 안정적으로 저장할 방법을 구현할 수 있게 됐다"며 "엠트론의 제품은 속도와 안정성, 가격 면에서 만족스럽다"고 설명했다.
엠트론 한종철 이사는 "엠트론은 이번에 순수 국내 기술력으로 SSD의 제품의 안정성을 국제적으로 인정받게 됐다"며 "SSD가 단순히 HDD보다 빠른 저장장치라는 점 외에, 혹독한 환경에서도 뛰어난 안정성을 지닌 저장장치란 사실도 입증하게 됐다"고 전했다.
엠트론은 군사, 항공, 우주, 의료 등 특수산업 분야에 최적화한 XTM 버전의 SSD를 3분기 중 출시해 관련 시장공략을 강화할 계획이다.
/권해주기자 postman@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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