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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규 증권사, '자기 색' 가져야 생존


신규증권사 8곳이 금융위 승인을 받은가운데 증권가에서는 자기만의 색깔을 가진 신규업체들이 살아남을 것이라고 예측했다.

기존 업체들이 익숙지 않은 '니치마켓'에 주력해야 대형 증권사들과의 충돌을 피할 수 있다는 것.

반면 위탁매매수수료 영업을 주력으로 하는 신규 증권사들은 기존 증권사들의 수수료 인하로 인해 경쟁력을 잃을 것이라는 전망이다.

증권가는 은행 및 대기업 계열사를 둔 업체들 역시 계열사의 자금력과 네트워크를 이용해 증권 시장에 빨리 적응할 수 있을 것이라고 예측했다.

신영증권 박은준 연구원은 "신규 업체들이 당분간은 대형사들의 브랜드 파워나 탄탄한 영업기반에 밀릴 것"이라며 "중장기적인 전망에서는, KTB네트워크처럼 IB사업에 특화되거나 자신만의 색깔을 가진 업체들이 시간이 좀 걸리더라도 살아남을 것"이라고 말했다.

NH투자증권의 허대훈 연구원은 "신규 증권사들의 성공 여부는 어느 영업부문을 주요 수익처로 선택할지에 달려 있다"며 "시장 규모가 정해져 있다고 볼 수 있는 주식위탁매매나 IB 수수료 등에 대해서 집중을 하면 레드오션 사업에 뛰어드는 것이지만, 새로운 IB 수입원을 발견하거나 자기자본투자(PI)영업에 집중하면 기존 은행과 부딪히지 않고 블루오션 사업을 해 나갈 수 있다"고 말했다.

동양종합금융증권 최종원 연구원도 "기존 증권사들이 수수료를 대폭 인하하면서, 신규 업체들이 주식위탁매매 사업에서 돈을 벌 여지가 줄어들었다"며 "사실상 신규 증권사들이 리테일 영업을 강화하려면 수수료를 낮추는 수밖에 없는데, 규모의 경제 측면에서 볼 때 신규 증권사들이 기존 증권사들의 수수료 수준 이하로 자사의 수수료수준을 낮추는 것은 힘들다고 본다"고 말했다.

같은 신규 증권사라도 대기업 및 은행 계열사가 버티고 있는 업체들은 비교적 빨리 시장에 안착할 것이라는 전망이다.

최 연구원은 "그룹이나 증권사, 은행 계열사를 낀 신규증권사가 비교적 유리하다"며 "은행차원의 지원이 가능한데다, 기존 고객 네트워크 기반 활용이 가능하다"고 설명했다.

/이지은기자 leezn@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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