증권가에서 증권업종 시가총액 1위 미래에셋증권의 올해 실적 예상을 두고 엇갈린 의견이 대립되고 있다.
일부는 지난 4분기 실적 악화를 들어 2008년도 부정적으로 보는가 하면, 경쟁력은 아직 살아있다고 보는 의견이 맞서고 있는 것.
미래에셋증권의 지난 4분기 순영업수익은 1천467억원으로 전기대비 30.1% 하락했다. 수수료 수익도 1천359억을 기록, 전기 대비 23.6% 하락했다.
그동안의 성장세가 일단 꺽인 만큼 다양한 의견이 전개되고 있는 상황이다.
키움증권은 17일 보고서를 통해 미래에셋증권에 대한 투자를 재고하고 충고했다.
키움증권의 서영수 연구원은 "판관비 감소, 투자은행(IB) 관련 이익 등으로 향후 이익은 다소 증가할 수 있다"면서도 "자본시장으로의 자금유입 추세가 크게 둔화되고 있는 상황에서 올해 이익 증가추세가 크게 둔화될 것으로 전망된다"고 말했다.
반면 하나대투증권과 굿모닝신한증권은 오히려 지금을 '매수해야 할 시기'로 보고 있다.
굿모닝신한증권은 2007년 전체로 봤을 때 영업이익과 당기순이익이 3천648억원, 2천672억원을 기록해 전년대비 130.8%, 131.0% 성장했다며 매수의견을 냈다.
또 자금유입액 및 브로커리지 수익률이 타사에 비해 월등히 높다는 점을 들어 차별적 경쟁력을 보유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굿모닝신한증권 박선호 연구원은 "전체 주식형 펀드로의 자금유입액 중 미래에셋자산운용으로의 자금유입 비중이 여전히 45% 수준을 상회하고 있다"며 "브로커리지부문의 시장점유율에서 국내 증권사들 중 드물게 성장추세를 보이고 있는 점도 경쟁력을 보장해주고 있다"고 말했다.
하나대투증권도 4분기 실적 부진은 성과급 지급 및 유가증권 평가손 때문이라며 2008년 실적 개선을 점쳤다.
하나대투증권 한정태 연구원은 "2008년 전년 대비 41.3% 증가한 5천157억의 영업익을 올릴 것으로 전망한다"며 "수익료 다원화, 홍콩법인 증자 등을 통해 올해 수익성이 더욱 확대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한편 17일 4분기 실적 발표이후 첫 거래에서 이 회사 주가는 전일 대비 2.45% 상승한 14만6천500원으로 마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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