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첫 우주인 이소연 씨는 국제우주정거장(ISS)에서 지구로 돌아올 때 우주실험 결과물과 퍼포먼스 물품 등을 가져올 예정이다.
교육과학기술부는 이소연 씨가 9박10일간 수행한 과학실험 데이터를 각각의 저장장치(SD 메모리)에 담아 지구로 가져올 예정이라고 14일 발표했다.
이 씨가 소유즈 우주선에 담아올 소지품은 총 8.43kg으로 우주로 향할 때 49kg의 무게에 비해 가벼워졌다. 이는 우주정거장에 올라갈 때는 궤도모듈, 추진모듈, 귀환모듈이 있지만 내려올 때는 귀환모듈만 사용하기에 무게 제한이 작용하기 때문이다.
교육과기부 관계자는 "기본 탑재 무게를 초과할 경우 발사시에는 1kg당 2천500만원이지만 귀환시엔 5천만원 이상"이라며 "내려올 때가 우주선이 더 민감해져 도착시 오차범위도 크다"고 설명했다.
최근 우주비행에 나섰던 말레이시아 우주인의 경우 원래 도착하기로 예정됐던 지점에서 400km 떨어진 곳에 도착했다는 설명이다. 따라서 이소연 씨는 비용을 줄이기위해 무게가 많이 나가는 우주과학 실험장비들을 대부분 버리거나 남겨두고 온다.
이 씨가 ISS에 남기고 올 각종 실험 장비 등은 폐기용 우주화물선 프로그레스호에 쓰레기 등과 함께 실려 지구 대기권으로 재진입하면서 마찰열에 의해 모두 불타 없어지게 된다.
교육과기부에 따르면 남겨질 우주실험장비의 활용은 러시아 측에서 최종 판단을 내리게 되지만, EMS 망원경이나 소음측정기, 소질량 측정이 가능한 우주저울의 경우 향후 계속 활용될 가능성이 크다.
귀환시 초파리의 경우 살아돌아오도록 먹이를 3중으로 막는 등 특별한 조치도 필요하다. 이전 우주인 실험의 경우 우주선의 진동 때문에 먹이에 맞아 죽는 경우가 있었기 때문.
저장장치에 담아올 과학실험은 홀터장비 실험, 얼굴변화 실험, 극한 대기현상관측, 한반도 관측, 차세대 메모리소자 실험, 주저울 실험 등이다. 만일의 경우를 대비해 이 모든 자료를 백업한 하드디스크도 귀환시 가져오게 된다.
제올라이트 실험과 금속유기다공성 물질결정 성장실험의 경우 결과시료만 갖고 오며, 안구압 측정실험은 결과 데이터를 기록한 종이를 가져온다. ISS내부 및 지구관측과 5가지 교육실험의 경우 영상자료를 비디오테이프에 저장해 가져올 예정이다.
태극기, 엠블럼 깃발, 복주머니, 한국지폐, 스카프, 엽서 등 우주퍼포먼스에 쓰였던 물품이나 가족사진, 여권사본 등 개인용품도 이소연 씨와 께 지구로 귀환한다.
특히 UN기는 지난 2월 UN 외기권평화이용위원회(COPUOS) 과학기술소위원회 회기중 한국대표가 UN비엔나 사무소 국장에게서 받아온 것으로 향후 이 씨가 반기문 UN사무총장을 예방해 전달할 예정이다.
/임혜정기자 heather@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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