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꼬마 메인프레임'으로 불렸던 IBM의 '시스템 i 플랫폼'이 사라진다. IBM은 대신 운영체제만 별도 에디션으로 재구성하고 하드웨어는 파워 프로세서 기반으로 통합한 새 브랜드를 발표했다.
IBM은 10일 신라호텔에서 RISC 프로세서인 파워6 2세대 제품을 발표하면서, 기존 시스템p 서버와 시스템i 서버를 통합한다고 발표했다. 이는 새로운 서버 제품군 '파워 시스템'이라는 이름으로 바뀌게 된다.
이날 행사를 위해 방한한 IBM 본사 파워 시스템 마케팅 및 전략 담당 스콧 핸디 부사장은 "기존 i 플랫폼 이용 고객들도 유닉스, 리눅스, 심지어 윈도 환경까지 모두 이용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시스템 i 플랫폼은 AS400으로 유명한 전용 운영체제 i5/OS를 기반으로 기업의 주요 기간계 시스템으로 사용돼 온 IBM의 또 하나의 대표 브랜드. IBM도 지난해까지 별도의 '시스템 i' 브랜드 부서를 두고 관련 영업을 꾸준히 추진해 왔다.
이번에 파워 시스템으로 통합하게 되면 사실상 독자적인 i플랫폼 영업은 더이상 하지 않는 셈이다.
하지만 핸디 부사장은 "i 플랫폼이 사라지는 것은 결코 아니다"고 거듭 강조했다.
그는 "고객들이 성능과 에너지 효율성, 안정성 등 모든 면에서 획기적으로 발전된 플랫폼이 기존 제품 브랜드를 그대로 가지고 가기 보다는 새로운 브랜드를 갖는게 낫다고 조언해 새로운 브랜드를 부여하게 된 것"이라고 설명했다.
◆i5/OS는 'i'로 바뀌고 AIX와 연동
기존 i 플랫폼을 사용하던 기업들은 추후 시스템을 증설하거나 새로 구매할 때 파워 시스템으로 간단하게 전환할 수 있다. 따라서 고객이 필요하면 i/OS건, 유닉스-리눅스건 얼마든지 선택해 사용할 수 있도록 오히려 선택의 폭을 넓혔다는 게 핸디 부사장의 설명이다.
i5/OS는 'i'로 명칭이 바뀐다. IBM은 파워 시스템에 'i 에디션'을 제공, 동일한 시스템에서 에디션만 다르게 선택해 AIX나 i, 리눅스 환경까지 선택적으로 사용할 수 있도록 했다.
i 에디션은 기존 i520, i550과 같은 레벨인 파워520과 파워550, 그리고 블레이드서버용으로 먼저 출시된다. 각 제품은 모두 중견중소기업들이 선택하는데 부담이 적은 IBM의 중저가형 브랜드 '익스프레스' 제품군으로 소개된다.
또한 i6/OS나 i7/OS에 대한 버전 업그레이드 계획도 모두 마련해 뒀다며 i 플랫폼이야 말로 AS400 이후 가장 높은 호환성 지닌 새로운 운영체제라고 핸디 부사장은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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