휴대폰을 비롯한 디지털전자 부문이 수출 호조와 함께 무역수지 개선에 적잖이 기여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지식경제부는 지난 3월 디지털전자 수출이 전년 동월 대비 12.8% 증가한 113억3천만달러, 수입은 13% 증가한 65억1천만달러를 기록했다고 3일 발표했다.
디지털전자 무역수지는 48억2천만달러 흑자로, 전체 무역수지가 4개월째 적자를 보이고 있는 점과 대조를 이뤘다.
디지털전자 수출에선 휴대폰(50.4%)이 6개월 연속 두 자릿수의 높은 성장세를 유지하며 성장세를 주도했다. 미국 휴대폰 수출은 7억달러로 월별 최고치 기록까지 경신했다. 이에 힘입어 미국 쪽 전체 디지털전자 수출과 무역수지도 월별 역대 최고를 달성했다.
주요 품목별로 컬러 TV는 6억1천만달러의 수출을 기록해 전년 대비 16.1%의 성장세를 보였다. 액정표시장치(LCD) TV(9.5%) 대체재로 81㎝(32인치) 플라즈마 디스플레이 패널(PDP) TV 수요가 늘면서 PDP TV 수출이 36.8%나 증가했다. 동시에 PDP 모듈 등 컬러 TV 부품도 19.3%의 증가세를 보였다.
중소형 LCD 패널의 공급부족으로 비교적 패널수급이 용이하고, 가격경쟁력을 갖출 수 있는 PDP TV 생산이 LG전자를 중심으로 증가하고 있다.
LCD TV는 수출증가율이 둔화됐지만 대형화와 함께 초고화질(풀HD) TV 등 고급화가 진행되면서 수출단가가 13.5% 향상됐다.
반면 반도체 수출은 29억4천만달러로 전년 동월 대비 8.3% 감소했다. D램 등 메모리반도체(-12.3%) 단가 회복이 지연되면서 수출 감소세가 이어졌으나, 감소율은 지난 1월 37%, 2월 28.5%에서 완화되는 추세를 보였다.
평판 디스플레이 수출은 15억9천만달러로 전년 동월 대비 18.6%가 증가했다. LCD(18.3%)를 중심으로 패널수급이 균형을 이루면서 수출이 견조한 성장세를 지속하는 모습이다. 고화질 콘텐츠가 증가하면서 소비자의 요구 수준도 높아지고 있어, 풀HD TV 및 노트북 PC용 LCD 패널 수요가 증가하고 있다.
수입은 정보통신(29.9%), 가전(16.3%) 등 저가 완제품을 중심으로 크게 증가했다. 전자부품(9.6%)은 상대적으로 낮은 증가율을 보였다.
/권해주기자 postman@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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