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30대 그룹에 속한 비금융 상장사 중 가장 많은 연봉을 지급하는 업체는 현대건설인 것으로 드러났다.
지난 2000년 초 IT붐 열풍 속에 인재들이 모여들었던 IT기업들은 삼성전자가 28위에 오르는 등 30위권에는 단 두 업체만 포함됐다. IT기업들은 연봉 순위에서 타 업종에 비해 뒤로 밀려났다.
2일 재벌닷컴(www.chaebul.com)은 자산총액 기준 금융사를 제외한 30대 그룹 상장 계열사 직원 평균 연봉을 분석한 결과 현대건설 직원들이 7천110만원으로 가장 높은 평균 연봉을 받는다고 발표했다.
삼성물산과 GS건설은 각각 연봉 6천963만원, 6천814만원으로 현대건설의 뒤를 바짝 따랐다.
이밖에 현대차 현대중공업 대우조선해양 호남석유화학 등이 상위에 올랐다.
IT 부문에서는 삼성전자가 6천21만원으로 28위를 차지했으며, LG전자는 5천336만원으로 52위에 그쳤다.
통신부문에서는 KTF가 5천950만원으로 연봉에 30위를 기록해 5천860만원으로 32위를 기록한 SK텔레콤에 앞섰다. 이는 모회사인 KT(5천382만원)보다도 앞선다. LG데이콤도 5천791만원으로 36위에 올랐다.
반도체 대표주 하이닉스, LCD 대표 업체인 LG디스플레이는 각각 3천781만원, 4천12만원을 기록해 90위권 밖에 머물렀다.
인터넷주로는 넷마블로 유명한 CJ인터넷이 4천900만원, 싸이월드로 유명한 SK커뮤니테이션이 4천77만원으로 각각 64위와 91위에 올랐다.
이밖에도 자동차 장비 분야에서 현대오토넷이 5천230만원을 기록, 58위를 기록했다.
모회사와 자회사간 큰 차이가 나는 경우도 있다. 포스코의 경우 6천368만원이지만 SI계열사 포스데이타는 4천800만원에 그쳤다. KT하이텔(4천305만원)도 비슷한 경우.
롯데쇼핑과 롯데칠성음료는 3천500만원 내외의 연봉으로 롯데의 짠물 경영을 보여줬다. 롯데는 그룹별 순위에서도 24위로 한단계 아래인 유통 라이벌 신세계와 함께 최저 수준의 연봉을 기록했다.
/이지은기자 leezn@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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