디지털 사진을 바로 인화할 수 있는 환경이 널리 확산되고 있다.
후지필름, 한국코닥 등 주요 인화업체는 자체 사진관 브랜드인 'FDI'와 '코닥 익스프레스'의 디지털화 작업을 마치고 무인인화 시스템까지 갖췄다. 소니코리아, 한국HP 등 프린터 제조 업체들은 프린팅 기반의 즉석인화기기를 소형 점포에 보급하며 '바로 뽑는' 환경 조성에 일조하고 있다.

후지필름은 구로 롯데마트점 등 일부 FDI 매장에 은염 방식의 무인사진인화 접수기 DPC4를 설치, 29분만에 출력된 사진을 받아볼 수 있게 했다.
휴대폰 사진은 물론 다양한 카드 슬롯을 지원해 디지털 카메라의 메모리 카드를 넣기만 하면 바로 출력할 수 있다. 터치스크린 시스템을 갖춰 원하는 사진을 쉽게 선택해 출력할 수 있다.
한국코닥은 도심 직장인층을 타겟으로 무인 인화시스템을 운영하고 있다. 여의도 및 신사점의 사무용품 판매점 '오피스디포'내에 11초 만에 사진을 출력할 수 있는 잉크젯 인화방식의 '포토 키오스크'를 설치해 급하게 출력해야 하는 사진들을 뽑고 있는 것.
한국HP, 소니코리아 등 프린터 업체들도 바뀌는 인화 환경에 발맞춰 시장에 진출하고 있다.
한국HP는 다양한 크기의 사진 및 앨범, 사진을 이용한 상품 등을 소비자가 직접 만들 수 있는 '리테일 시스템'의 도입을 검토하고 있다. USB나 SD카드에 저장된 사진을 마음껏 출력할 수 있는 시스템으로, 현재는 테스트를 위해 신촌에 '포토카페'를 운영 중이다.
소니코리아도 올해 본격적으로 디지털 인화 시장에 뛰어들었다. 메모리카드 및 핸드폰에 저장된 사진을 고속으로 출력할 수 있는 포토프린터 'UP-DR200'을 소형 사진관에 보급하기로 한 것. 염료승화형 방식을 사용해 색조나 질감이 인화 사진에 뒤지지 않는다.
소니 관계자는 "디지털 카메라의 사진을 바로 출력하고 싶어하는 바쁜 소비자들이 생각보다 많다"며 "소형 출력소나 사무용품점에서 틈새 수요를 노리고 기기를 도입하는 사례가 늘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지은기자 leezn@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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