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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F10에서 DAH까지"…추억의 'MP3P'들


MP3플레이어는 1998년 처음 등장한 이래 엄청나게 많은 제품들이 모습을 드러냈다. 특히 2002년부터 2004년 사이에는 MP3플레이어 신제품이 봇물처럼 쏟아졌다. 한 달에 10종 이상 출시된 적도 있을 정도다.

하지만 그 중 소비자들의 마음을 사로잡은 제품은 극히 일부에 불과하다. 독특한 디자인과 새로운 컨셉트로 소비자들의 마음을 사로잡은 제품들을 꼽아 봤다. 회사명은 당시 기준으로 표기했다.

◆첫 MP3플레이어…엠피맨 'F10'(1998)

첫 MP3플레이어인 엠피맨 'F10'을 실제로 써 본 사람은 얼마나 될까. F10은 전 세계적으로 1만~2만대 가량 판매됐으며, 국내에서는 수천 대 정도 팔린 것으로 추산되고 있다. 시장 초기임을 감안하면 꽤 많은 편이다.

처음 모습을 드러낸 제품인 만큼 F10 구매자들은 음악 애호가들보다는 PC 마니아들이 주류를 이뤘다는 게 관계자들의 설명이다.

엠피맨 관계자는 "요즘 뜨는 '얼리어답터'의 선구자 격이라고 봐도 무방할 것"이라며 "당시 음악 애호가들은 MP3가 압축음악이라며 무시하는 경향이 있어 기기 수요가 적었다"고 설명했다.

◆소프트웨어에서 하드웨어로…아이오디오 'CW 200'(2001)

CW200은 거원시스템(현 코원시스템)을 MP3플레이어 제조회사로 자리매김하게 만들어 준 일등공신이다.

당시 MP3 재생프로그램인 '제트오디오'로 유명했던 거원시스템은 이 제품을 출시하며 처음으로 매출액 100억원대를 돌파했다. '소프트웨어 회사' 이미지를 벗고 단숨에 '하드웨어 강자'로 도약한 것.

CW200은 소비자들에게 '기술의 코원'이라는 이미지를 각인시킨 첫 제품이기도 했다.

이 제품은 특히 MP3 재생은 물론이고 음성 녹음, FM라디오 기능까지 함께 탑재해 국내 MP3플레이어 정보 사이트에서 '구매하고 싶은 제품' 1위를 장기간 차지했다.

초창기 MP3 플레이어 시장에서 최고 인기 제품으로 군림하면서 수 많은 MP3 플레이어 마니아들의 주머니 속을 점령했던 것이다.

이 제품은 특히 미국 씨넷(Cnet)의 제품 리뷰에서 가장 높은 점수를 받는 등 세계 시장에서도 기술력을 인정 받았다.

◆아이리버 신화의 주역…아이리버 '프리즘 IFP100'(2002)

아직도 '아이리버' 하면 '삼각기둥'을 떠올리는 사람들이 많을 정도로, 일명 프리즘이라고도 불리는 'IFP100'은 큰 인기를 끌었다.

레인콤의 초대형 히트작 IFP100은 당시 150만 대 판매고를 올렸다. 최근에 후속 모델이 출시될 정도.

그때까지 단순 흑백 일색에 사각형·원형을 벗어나지 못했던 MP3플레이어 디자인이 이 제품 출시를 계기로 '삼각형'으로 바뀌는 데 일조하기도 했다.

레인콤 양덕준 최고전략책임자는 "일반인들이 아이리버의 이미지로 가장 많이 떠올리는 것이 '독특한 디자인을 추구하는 기업'일 것"이라며 "다소 생소한 삼각형의 디자인적 가치를 놓치지 않고 제품화한 것이 성공의 비결"이라고 말했다.

◆귀걸이로 써도 'OK'…현원 'DAH-1500'(2005)

최근에는 패션 소품으로 MP3플레이어를 사용하는 것이 일반화됐지만, 얼마 전까지만 해도 'IT기기'에 머물렀다.

가로, 세로, 높이가 각각 2.4cm에 무게 18g의 최소형·최경량을 실현한 현원의 DAH-1500은 패션소품용 MP3플레이어의 '진화'가 어디까지 이루어질 수 있는지 보여주었다.

2001년부터 '디자인'을 중시한 목걸이형 MP3플레이어가 하나씩 선을 보였지만, 레인콤의 'N10'를 제외하면 이렇다할 히트상품이 없었던 것. 이 제품은 10g대의 무게에 액세서리로 다양하게 활용할 수 있어, 45만대가 판매되는 등 인기를 끌었다.

곧 후속작인 '큐브3'도 발표될 예정으로, 추억속의 기기가 더 이상 추억으로만 남지는 않을 것으로 보인다.

/이지은기자 leezn@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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