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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함정선]SW, 잘 좀 봐주세요


최근 국산 소프트웨어(SW) 업계에는 걱정과 한숨이 끊이지 않고 있다. '선장'이 바뀐 SW 산업이라는 배가 어디로 갈 지 통 알 수가 없기 때문이다. 새로운 선장의 무관심 속에서 항해하다가 배가 난파되는 것은 아닌가하는 걱정도 크다.

그래도 나름 정통부 내에서 '단'으로 SW 산업을 위해 큰소리 쳤던 부서가 지식경제부 조직도 저 아래 '과'에 자리잡고 있는 걸 보니 SW 업계의 한숨과 걱정이 괜한 것은 아니라는 생각이다.

이명박 대통령이 내세운 IT공략에는 'SW산업을 적극 육성해야한다'는 얘기가 분명 포함돼 있었다. 그러나 개편된 정부조직을 들여다보니 이같은 공약은 벌써 어디로 사라졌는 지 의심스러울 정도다.

수출입을 근간으로 실적위주 대규모 산업들과 한 부처에 놓인 것도 불안한데 겨우 2개의 과가 우리나라 SW산업 전체를 이끌어나갈 힘을 가질 수 있을까.

게다가 지식경제부를 이끌어가게 될 이윤호 장관 후보가 SW산업을 보는 시각도 이같은 우려를 부추기고 있다.

이 장관 후보는 "IT정책을 독자적으로 진행하는 것은 바람직하지 않다"는 입장을 밝혔으며 SW 기능을 '실'급으로 격상하는 게 바람직하지 않냐는 질문에는 "홀대하지는 않을 것"이라는 단순한 의견만을 내놨다.

SW산업의 중요성을 강조하는 것도 이제는 식상하다. 마이크로소프트(MS)가 SW 하나로 세계적인 기업이 된 것을 굳이 또 예로 들 필요가 있을까.

그토록 중요한 산업인데 우리는 아직도 '걸음마' 수준에 머물러 있다. 한국은 세계 SW 시장에서 '1~2%'를 겨우 차지하는 'SW 초보국'이라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게다가 중국과 인도 등이 무서운 속도로 우리를 앞서나가고 있다.

현 정부가 배치해놓은 SW 관련 부서의 위치를 보니 이제 걸음마를 하고 있는 아이를 다 자란 '형님'들 사이에서 놓아 키우겠다는 얘기로 들린다. 넘어지지 않도록 보호도 해주고 뛸 수 있을 정도로 보살피기도 해줘야하는데 말이다.

물론 새로운 부처가 업무를 채 시작하기도 전에 걱정부터 하고 있는 것이 잘못된 일일 수도 있다. 2개의 과에서 SW산업에 날개를 달아줄 지도 또 모르는 일 아닌가.

그러나 그동안 하나의 부처가 하기도 힘들었던 일이었던 점을 감안하면 SW 업계의 우려는 절대 기우가 아니다.

일부 국산 SW 업체 사장들은 앞으로 지식경제부 등 부처에 SW산업의 중요성을 직접 전달하려는 계획도 세웠다고 한다. 국가가 먼저 나서 성장시켜도 모자랄만큼 중요한 SW 산업이지만 노력이라도 해보겠다는 것이다.

이미 조직개편이 완료된 상황에서 '무슨 소용이 있을까' 싶으면서도 기자도 업계와 함께 부탁하고 싶다.

"SW산업, 잘 좀 봐주세요."

함정선기자 mint@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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