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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8년 게임시장 '훈풍' 분다


온라인게임 성장성 회복, 콘솔게임 급성장 기대감

시장 정체로 냉기류가 가득했던 국내 게임 시장에 모처럼 '훈풍'이 불고 있다.

최근 공개된 '헬게이트:런던'이 예상을 크게 웃도는 초반 흥행을 기록하며 다크호스로 부상했기 때문이다. 이는 2년여 동안 '신작필패'가 이어졌던 온라인게임 시장 상황을 감안하면 지극히 이례적인 일이다.

또한 엔씨소프트, 넥슨 등 간판 게임사들의 주요 신작도 선보일 예정에 있어 시장 활성화에 대한 기대가 어느 때보다 커지고 있다.

국내 콘솔게임 시장도 닌텐도DS 효과에 힘입어 지난해 150%가량 성장한데 이어 새해들어 '위(Wil)'가 출시돼 또 한차례 큰 폭으로 성장할 것으로 점쳐지고 있다.

세계 게임 시장의 주류이지만 힌국에선 영세한 규모에 그쳤던 콘솔게임 플랫폼은 마이크로소프트-소니-닌텐도간 경쟁이 본격화됨에 따라 그 규모가 어느 때보다도 확대될 것으로 기대된다.

◆ '헬게이트: 런던', 얼어있던 내수 시장에 불을 지피다

'헬게이트: 런던'은 공개 3일만에 PC방 인기순위 9위에 진입하며 침체된 시장에 불씨를 지폈다. 기존 인기게임 이용자가 신작으로 좀체 순환하지 않는 시장 추세를 감안하면 분명 '이변'으로 받아들여질만한 일이다.

현재 8만명 가량의 최고 동시접속자를 기록중인 것으로 추산된다. RPG장르에서 '월드오브워크래프' '리니지' '리니지2' '던전앤파이터' 등 기존 4강의 뒤를 잇고 있다. '메이플 스토리' '뮤' '로한' 'R2' 등 중상위권 4강을 앞질러 가는 추세를 보이고 있다.

헬게이트: 런던의 약진은 게임성 외에도 '디아블로'를 개발한 빌 로퍼 사단의 브랜드 파워와 과감한 마케팅, 성수기인 겨울 방학이라는 점이 영향을 미친 것으로 풀이된다.

업계 한 관계자는 "현 시점에서 2주 정도만 헬게이트: 런던의 인기가 유지되면 RPG 장르에 완전히 자리를 잡게 될 것"이라며 "이 경우 최근 호조를 보이는 '풍림화산' '아틀란티카'의 이용자, 향후 출시될 MMORPG에도 영향을 미칠 가능성이 크다"고 밝혔다.

헬게이트 런던 이후 등장할 국산 게임에 대한 기대감도 높다.

이르면 1월 중 공개서비스를 시작할 넥슨의 신작 '카운터스트라이크 온라인'은 또 다른 다크호스. '스페셜포스' '서든어택' 등 2강 구도로 고착된 FPS게임 시장에 변화를 몰고 올 기대주로 꼽힌다.

2분기 중 공개될 예정인 엔씨의 '아이온'은 RPG장르의 최대 기대주.

'드래곤볼 온라인' '반지의 제왕 온라인'등 외산 MMORPG가 연이어 출시되는 와중에 국산게임의 자존심을 세워줄 것으로 기대받고 있다.

이들 게임이 시장에 안착, 기존 인기게임의 이용자를 신작으로 견인하는 순환구조를 이룰지 시장의 관심이 쏠리고 있다.

◆ 콘솔게임, 닌텐도 파워 힘입어 2년 연속 2배 성장 예상

소니컴퓨터엔터테인먼트 코리아가 집계한 바에 따르면 2007년 국내 비디오게임 시장 규모는 약 3천200억원 규모를 기록한 것으로 추산된다. 이는 2006년 시장 규모인 1천365억원에서 100%가량 성장한 수치다.

이중 PS3와 X박스360 등 거치형 게임기와 게임 소프트웨어는 706억원에 그친 반면 닌텐도DS와 PS3 등 휴대용 게임기와 게임 소프트웨어는 2천520억 가량을 기록한 것으로 추산된다.

이러한 급성장은 밀리언셀러로 자리잡은 닌텐도DS의 '열풍'으로 가능했고 올해 시장도 닌텐도 효과로 급성장할 것으로 업계는 점치고 있다. 닌텐도가 상반기 중 닌텐도 '위(Wii)'를 출시, 콘솔 플랫폼 홀더 3인방이 최초로 국내 시장에서 본격 경쟁하는 구도가 형성되기 때문이다.

업계 한 관계자는 "소니 PS3가 얼리어답터들의 전유물이었다면 닌텐도DS는 게임에 e러닝을 접목시켜 학부형들의 거부감을 희석시켰고 이용층을 유소년과 여성층으로 넓히는데 성공했다"며 "상반기 출시될 닌텐도 '위(Wii)'는 이러한 이용층을 가족단위로 확대할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고 전했다.

관련 업계는 닌텐도 '위'도 출시 첫해에 100만대의 판매를 기록할 것으로 점치고 있다. 불법복제가 만연해 게임기 판매고에 비해 소프트웨어 판매가 부진했던 닌텐도DS와 달리 상대적으로 불법복제에의 피해가 적은 '위'는 소프트웨어 판매 또한 활발할 것으로 예상된다.

'위'의 가격은 20만원 전후일 것으로 예상되며 국내 업계의 예측과 같은 판매고를 기록할 경우 국내 비디오게임 시장 규모는 6천억원을 상회할 것으로 점쳐지고 있다.

서정근기자 antilaw@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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