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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2개 주요 게임社, 누가 장사 잘했나?


2007년 4분기 실적결산 시즌이 다가옴에 따라 주요 게임사들의 지난 한 해 경영성과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심화되는 내수시장 정체 속에서 이들 주요 기업들이 거둔 실적은 게임시장의 체감온도를 나타내는 바로미터이기 때문이다.

상장사 이거나 국내외 증시 상장을 앞두고 있는 12개 게임 기업들의 실적을 통해 2007년 사업성과를 짚어 보았다.

◆"여유있는 목표 달성"...CJ인터넷· NHN· 삼성전자

저평가 우량주의 대명사로 각인된 CJ인터넷은 3분기까지 매출 1천153억원, 영업익 327억원, 경상익 288억원, 순익 198억원의 누적실적을 기록했다.

CJ인터넷의 2007년 경영목표는 매출 1천460억원, 영업익 387억원, 순이익 191억원. 2월 중 공개될 4분기 실적을 합산하면 목표치를 무난하게 넘어설 것으로 보인다.

CJ인터넷의 성과는 '서든어택'이 견고한 실적을 유지하는 와중에 야구게임 '마구마구'가 월 매출 20억원 선을 넘나드는 예상외의 매출을 기록한 때문.

서든어택의 매출은 보합세, 마구마구도 야구 시즌 종료 후 다소 하강곡선을 그리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으나 10월 중 상용화를 단행한 '완미세계'가 합류해 4분기 매출 및 이익 규모도 이전 분기에 비해 하락하진 않을 전망이다. 완미세계는 12월 들어 월 매출 10억원 선에 육박한 것으로 전해졌다.

NHN은 2007년을 앞두고 게임부문에 한해 별도의 가이던스를 제시하지 않았으나 한 해 동안 보여준 성과는 최상의 것으로 봐도 무방하다.

2006년 한 해 동안 1천287억6천만원의 매출을 달성한 NHN은 2007년 들어 3분기까지 이미 1천654억원의 매출을 기록하는 성과를 이뤘다. 국내 기준으로 1위 기업 엔씨소프트의 매출을 넘어서는 기염을 토했다.

게임 부문에 한해 별도의 이익지표를 공개하진 않았으나 대규모 인력이 투입되는 자체 개발작, 개발사와 이익을 나누는 배급게임의 비중이 적어 영업익, 순익 규모에서도 엔씨를 앞선 것으로 점쳐진다.

삼성전자는 '던전앤파이터', '붉은보석'의 성과에 힘입어 연 매출 700억원 가량을 달성한 것으로 전해졌다. 이익규모는 100억원 전후로 알려졌다. 지난 2006년동안 약 400억원대의 매출을 기록한 것에 비하면 큰 폭의 성장세를 보였다.

별도의 개발인력이 없는 삼성전자는 게임배급업을 진행하며 해당 게임의 운영도 엘엔케이로직코리아를 통해 대행시켜 진행하는 독특한 사업모델을 갖고 있다.

◆"목표치 턱걸이 달성...안정적 성장세"...넥슨· 예당온라인·액토즈

비상장사인 넥슨은 분기별 실적을 공개하지 않고 있다. 넥슨은 2006년(국내 기준) 매출 1천966억원, 영업익809억5천만원, 경상익 739억7천만원, 순이익 539억원을 기록하며 이익규모에서 엔씨에 앞서기 시작했다.

관련업계에 따르면 넥슨은 2007년 3분기 들어 넥슨이 국내 분기 매출규모에서 엔씨를 앞선 것으로 알려졌다. 연결기준 전체 매출도 처음으로 3천억원대를 넘어서 엔씨와의 경쟁이 오차범위 내에 접어든 것으로 추정된다.

예당온라인은 2007년 목표치에 그야말로 '턱걸이' 한 상태다. 670억원의 매출과 160억원의 영업익을 목표로 내건 예당온라인은 2007년 한 해 중 매출 640억원, 영업익 170억원 가량을 달성한 것으로 확인됐다.

2006년 매출 298억원, 영업손실 39억원을 기록했던 액토즈소프트는 2007년 3분기까지 누적매출 376억원, 영업익 45억원, 경상익 128억원, 순이익 95억원을 기록했다.

2006년 한해 39억원의 영업손실을 기록했고 2007년 매출 400억원과 영업익 60억원을 목표로 한 것을 감안하면 대체로 양호한 실적이다. 중국에서 부분유료화로 전환한 '미르의 전설' 시리즈의 호조, '라테일'의 이익 발생에 힘입었다.

보유하고 있는 위메이드의 지분을 매각, 약 55억에 달하는 지분법적용투자주식 처분이익이 반영돼 경상익과 순이익이 예상을 크게 넘어섰다.

◆"목표달성 위해 사투"...엔씨소프트· 네오위즈게임즈

1위 기업 엔씨소프트는 보수적인 목표치를 내걸었음에도 불구하고 그 달성을 낙관하기 어려운 형편이다.

2007년 매출 3천580억원~3천670억원, 영업익 420억원~490억원, 경상익 500억원~570억원을 목표로 한 엔씨는 3분기까지 매출 2천406억원, 영업익 374억원, 경상익 480억원, 순이익 347억원을 기록하고 있다.

매출은 목표치를 다소 밑돌고 각종 이익규모는 달성이 가능할 전망이다. 이는 '리니지'의 매출이 하락세를 보였고 '타뷸라라사'의 상용화가 다소 늦춰졌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4분기 상용화를 단행한 '타뷸라라사'의 매출은 그리 크진 않을 전망이다.

엔씨소프트는 '리니지'의 매출이 4분기에는 예년 수치를 회복했다고 밝혔다. '리니지'의 회복세와 '타뷸라라사'의 실적 여하에 따라 매출 목표치 달성 가능성도 점쳐진다.

네오위즈는 분할 전 매출 1천580억원의 매출, 영업익 370억원, 경상익 284억원을 목표로 내걸었다. 이 가이던스를 분할 후 네오위즈게임즈에 적용시키면 1천465억원의 매출을 달성해야 한다.

그러나 3분기까지 게임 부문의 누적매출은 979억원에 그쳤다. 특히, 이 가이던스가 정체 매출의 30% 가까이를 차지하는 '스페셜포스'의 재계약에 실패한다는 가정하에 세운 것을 감안하면 실질적인 낙폭은 더욱 큰 편이다.

영업익과 경상익은 가이던스와 근접한 수준을 기록한 것으로 전해졌다.

◆"목표달성 실패"...엠게임·한빛·그라비티·웹젠

상장을 앞두고 2007년 800억원 매출을 목표로 내걸었던 엠게임은 계획보다 신규 게임 출시가 늦어지며 목표 달성에 실패했다. 2006년 기록한 550억원을 다소 웃도는 수준의 매출을 기록할 전망이다.

다만, 개발 자회사인 KRG소프트 개발자 중 상당수가 이탈함에 따라 비용 절감 효과를 거둬 순이익은 2006년(53억5천만원) 대비 두 배 가량 증가할 것으로 엠게임 측은 내다봤다.

나스닥 상장사 그라비티는 별도의 가이던스를 제시하지 않았으나 2007시즌에도 흉작을 면치 못했다. 3분기까지 매출 292억원의 매출, 172억원의 영업손실, 169억원의 당기순손실을 기록하는 부진을 보였다.

이는 409억원의 매출, 121억원의 영업손실을 기록한 2006년 지표에 비해서도 악화된 것. 간판게임 '라그나로크2'와 신규 타이틀들이 일제히 부진, 실적 악화 흐름이 지속됐다.

한빛소프트와 웹젠은 당초 공시를 통해 내건 목표치에 미달, 정정공시를 통해 하향조절했다.

한빛은 매출 883억원~1천5억원, 영업익 89억원~107억원을 목표로 했으나 3분기까지 누적 매출 414억원, 영업손실 49억원을 기록 중이다.

이는 당초 예상보다 '헬게이트:런던'의 상용화가 늦어졌고 다른 라인업들의 국내 상용화도 늦춰졌기 때문. 북미 및 유럽 시장에 이어 최근 한국시장 서비스를 시작한 헬게이트: 런던의 성패에 한빛의 명운이 달린 상황이다.

웹젠은 매출 320억원, 영업손실 109억원을 목표로 내걸었으나 매출 287억원, 영업손실 131억원으로 수정했다. 3분기까지 매출 213억원, 영업손실 103억원, 경상손실 94억원, 순손실 116억원을 기록중이다.

고강도 구조조정, 조직개편을 단행하며 적자폭을 줄여 적자행진을 11분기에서 끝낼 것으로 기대되고 있으나 최근 들어 적대적 인수합병을 시도하는 네오웨이브로 인해 신년행보가 순탄치 않을 전망이다.

서정근기자 antilaw@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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