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신배 SK텔레콤 사장의 재신임을 포함한 SK그룹의 정보통신 관련 주요 기업 임원들의 재배치 윤곽이 드러났다.
SK텔레콤 이방형 부사장은 그룹 마케팅 전문회사 사장으로, 조신 전무는 하나로텔레콤 사장으로 자리를 옮기게 된다. 조 전무는 정부 인가를 받기전까지는 하나로텔레콤 인수 TF팀장으로 활동한다.
SK텔레콤은 21일 이사회를 통해 회사를 ▲이동통신(MNO) ▲글로벌 ▲컨버전스&인터넷 ▲회사관리지원(CMS) 등 크게 네 부문으로 쪼개는 조직개편을 단행했다고 밝혔다.
이번 조직개편을 통해 SK텔레콤은 김신배 대표이사 사장을 4개 컴퍼니 총괄 사장 및 CMS 컴퍼니 사장을 겸임토록 결정했다. 이로써 SK그룹은 김 사장의 임기가 끝나는 내년 2월 이후에도 SK텔레콤 4개 소회사를 총괄 책임지는 사장으로 김사장을 사실상 재신임한 것으로 보인다.
더불어 SK그룹은 내년 상반기중 설립될 마케팅 전문회사의 총괄 책임자로 SK텔레콤의 이방형 사장을 내정한 것으로 확인됐다.
SK그룹은 지난 11일 에너지와 정보통신을 중심으로 마케팅 효과 극대화를 위해 마케팅전문회사를 설립한다고 밝힌 바 있다.
SK그룹 관계자는 "지난 12월 초순 그룹 회의에서 SK텔레콤 이동통신사업(MNO)를 총괄하던 이방형 부사장이 200명 안팎으로 조직되는 마케팅회사의 책임자로 낙점 받은 것으로 안다"고 전했다.
SK 그룹은 OK캐쉬백, T, 스피드메이트, 도토리 등 SK 각 계열사가 시행하고 있는 각종 마케팅을 통합해 관리해 마케팅효과를 극대화한다는 전략이다. 2천500만 명의 가입자를 확보하고 있는 SK에너지의 OK캐쉬백과 2천만명 이상인 SK텔레콤 고객을 효율적으로 관리하기 위해서는 전문회사가 필요하다고 판단한 때문이다.
SK그룹의 이번 정보통신 관련 인사에서 관심을 끈 것은 하나로텔레콤의 사장에 누가 임명되느냐 하는 것이었다.
SK텔레콤은 이달 초 하나로텔레콤을 인수계약을 맺은 뒤 유무선 및 IPTV 시장공략을 추진하고 있다. 이에 따라 새 하나로텔레콤 사장의 역할과 리더십이 그 어느 때보다 절실히 요구되는 시점이다.
하나로텔레콤 사장을 두고 최근까지만 해도 SK 그룹 내에서는 조민래 SK텔링크 사장이 유력한 가운데 송진규 부사장이 다크호스로 부상하기도 했다.
하지만 SK그룹은 지난 18일 SK텔레콤 송진규 부사장을 SK네트웍스 정보통신 컴퍼니 사장으로 임명하는 한편 조민래 SK텔링크 사장은 SK텔레콤 4개 소회사의 업무조율을 책임지도록 결정하면서 최종적으로 조신 전무를 내정한 것으로 알려졌다.
/강호성기자 chaosing@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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