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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료백신 '알약', 사용자 평가 '팽팽'


오픈 베타 실시…'품질 우수' VS '늦은 사후 처리' 등 의견 분분

실시간 감시 기능을 포함한 무료백신 '알약'이 사용자 30만명을 돌파했다.

지난 7일 클로즈드 베타 서비스를 마치고 오픈 베타 서비스에 돌입한 알약은 개인 소비자의 호응을 등에 업고 질주를 계속하고 있는 상황.

11월 초 첫 베타서비스를 시작한 이래 현재 30만명에 달하는 소비자가 알약을 체험해 봄으로써 알약에 대한 소비자의 평가도 찬반 의견이 팽팽히 맞서고 있다.

각종 바이러스 및 악성코드를 실시간으로 감시하고, 수시로 엔진을 자동 업데이트 해 사용자 PC 환경을 보호하는 것이 안티 바이러스 제품의 주요 기능이다.

특히 알약 출시 전 대부분의 안티 바이러스 제품은 이러한 실시간 기능을 유료와 무료의 기준점으로 활용해 왔다.

대부분의 보안업체는 엔진을 자동 업데이트하는 것이 안티 바이러스 제품의 차별화 및 주요 경쟁력이라고 자부해 왔기 때문.

이러한 업계의 관례를 깨고 알집, 알씨 등 개인용 소프트웨어 프로그램으로 유명한 이스트소프트(대표 김장중 www.estsoft.com)가 실시간 감시 기능이 포함된 무료 백신을 내놓아 그 행보에 업계 및 개인 사용자의 이목이 집중된 상태이다.

오픈 베타 서비스에 돌입한 알약의 체험 후기는 긍정적·부정적 평가가 맞서고 있다.

◆아이뉴스24 설문 결과, 네티즌 70% 무료 백신 '지지'

이스트소프트의 알약은 루마니아 안티 바이러스 업체 소프트윈사의 '비트디펜더' 엔진을 임차해 사용하고 있다. 비트디펜더는 최근 진행된 공인 바이러스 테스트인 'VB100 테스트'에서 유수의 안티 바이러스 제품이 대거 탈락한 가운데 테스트를 통과한 제품이다. 품질력은 어느 정도 인정받은 셈.

우선 개인 소비자는 알약의 서비스에 긍정적인 반응을 보이고 있다. 아이뉴스24가 12월 실시한 설문조사(www.inews24.com)에서 "알약으로 불거진 무료 백신의 실효성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냐"는 질문에 총 투표자 595명중 70%에 달하는 416명의 네티즌이 "사용자에게 큰 도움이 될 것"이라고 응답했다.

반면 "신속한 업데이트 등 사후 책임 소재 여부로 문제 있다"고 답한 네티즌은 150명에 불과했다. 사기성 안티 바이러스 제품이 문제가 되고 있는 상황에서 개인 사용자 PC 환경을 '무료'로 지켜준다는 알약 서비스 취지에 공감하는 네티즌이 대세를 이루고 있다.

한편 알약의 서비스를 '꼼꼼히' 해부해보자는 신중형 사용자도 있다.

알약처럼 외국의 엔진을 임차해 사용하는 경우 국내 사용자 환경에 맞춰 '랩핑'하는 작업이 필수이다. 현재 알약은 안티 바이러스 및 안티 스파이웨어 엔진의 랩핑을 또 다른 보안업체 '비전파워'에 아웃소싱을 하고 있다.

이에 대해 한 소프트웨어 개발자는 "만약 신종 바이러스가 출몰한다면 사용자는 소프트웨어 개발 키트(SDK)를 구매한 이스트소프트에 신고하고, 이스트소프트는 랩핑 업체인 비전파워에 신고해야 한다"며 "또 비전파워는 벤더사인 소프트윈사에 바이러스 샘플을 보내야 하지 않냐"고 반문했다.

신속한 사후 대응이 생명인 안티 바이러스 제품의 기능에 과연 충실할 수 있을 지 의문이라는 것.

◆시스템 정리, 신속한 사후 처리 개선 과제 많아

한 소비자는 "무료백신이 나왔다는 말에 PC에서 실행해보니 실행되는 프로세스에 대해서만 차단 기능이 돌아간다"며 "바이러스 파일을 복사할 경우 경고창만 뜨지, 차단하는 기능까지 하지 않았다"고 말했다.

프로그램이 실행된 다음에 실시간 감시가 되므로 이미 바이러스에 노출될 우려가 있다는 설명이다.

실시간 감시 기능 때문에 PC의 속도가 저하된다는 문제 역시 지적됐다.

이에 대해 이스트소프트사의 김명섭 전략마케팅 팀장은 "현재 정식 버전 출시 준비를 하면서 PC 시스템을 정리하는 데 치중하고 있다"며 "정리하는 파일 리스트를 모두 보여주다 보니 속도가 느려진다고 판단, 속도 개선에 신경쓰고 있다"고 답했다.

이스트소프트측은 사용자 인터페이스(UI)상의 버그 개선에도 한창이다. 인터페이스상 메뉴를 이동하는 데 걸리는 시간이 길다는 사용자의 의견을 수렴한 것.

김 팀장은 "이제 오픈 베타를 시작했고, 정식 서비스 버전을 출시하기에 앞서 시스템 안정화를 위해 최선을 다하고 있다"며 "기업에 판매할 유료 버전의 경우 추가기능을 더해 더욱 세밀히 테스트를 진행하고 있다"고 전했다.

알약의 정식 버전은 본래 11월 말 선보일 예정이었으나, 사용자 의견 수렴 및 전체적인 개선 작업으로 정식 버전 출시일이 미뤄지고 있다.

/서소정기자 ssj6@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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