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인물] 성인사이트의 모든 것(하)

◆성인사이트의 매출규모

어느 경우나 마찬가지겠지만 성인사이트들의 매출규모는 다양하다. 대부분

의 사람들은 '포르노 사이트? 돈 잘벌거 같은데?'라고 반응하겠지만 사실

하루에도 수많은 사이트들이 문을 닫고 있고 유지비만 겨우 건지는 사이트

들도 수두룩하다.

사이트 운영하는데 무슨 유지비냐고 묻는 독자도 있을 것이다. 일단 호스

팅 비용이 들어가고 유료 사이트의 경우 사진과 동영상들을 구입하기 위한

비용이 따로 들어간다. 그리고 방문객수가 많아질수록 부담해야 하는

bandwidth 비용도 만만치 않다.

많은 성인사이트의 초보 웹마스터들은 bandwidth 비용에 대해 별 생각을 하

지 않고 있다가 한 달에 수천달러까지 올라간 높은 bandwidth 비용에 사이

트를 폐쇄하는 지경에 이르곤 한다. 일반적으로 규모에 따라 상용 성인사이

트는 월 150달러에서 1천500달러 사이의 비용이 소요된다.

인터넷 포르노 시장의 규모가 큰 것은 사실이다. 그래서 '포르노 사이트를

구축하면 수백만달러를 벌 수 있다'는 말이 미국에서 나돌고 있지만 그것

은 사실이 아니다. 성인 사이트들 중에서 많은 돈을 버는 사이트들도 있지

만 특별한 경우이지 일반적인 규칙이라고 보기는 힘들다.

미국 시애틀에 소재한 IEG(Internet Entertainment Gropu)는 여러 개의 유

료 사이트를 운영하고 있는 대형업체로 지난해 약 2천만달러의 순수익을 기

록한 것으로 발표했다. 하지만 이러한 수치는 플레이보이와 같은 인쇄매체

의 매출과 비교해볼 때 절대 큰 것이 아니다.

또한 성인사이트 업계에서 최고의 방문객수(매일 50만명 이상)를 자랑하고

있는 페르시안 키티(persiankitty.com)는 월 8만달러의 광고매출을 올리고

있다고 밝히고 있다. 하지만 이 8만달러도 매출이지 순수익이 아니다. IEG

는 그렇다 치고 페르시안 키티와 같은 사이트들은 예외적인 경우인데 모든

성인사이트들이 수백만달러를 벌어들인다고 한다면 지나친 허풍이 아닐까?

판단은 여러분이 할 부분이다.

◆'top 50' 또는 'top 100' 등의 리스트는 무엇을 근거로 작성하는가

top 50나 top100 리스트는 최근들어 무료 성인사이트들간에 크게 유행하고

있다. 이러한 리스트들은 더 많은 트래픽을 발생시키기 위한 일종의 마케

팅 수단이라고 보면 틀림없다. 쉽게 말해서 방문객들을 끌어들이기 위한 성

인사이트 웹마스터들간의 합동작전 같은 마케팅 활동이다.

웹마스터들은 최대한 많은 방문객들이 자신의 사이트를 방문하기를 원한

다. top list는 다음과 같은 식으로 운용된다. A 사이트의 웹마스터가 B 사

이트의 top 50 리스트에 등록하고 A 사이트에서 B 사이트로 방문객 트래픽

을 보내주게 된다. 그러면 B 사이트의 top 50 리스트에서 A 사이트의 순위

는 B 사이트로 보내준 방문객의 수에 의해 결정된다.

그러니까 top 50 리스트들은 본질적으로 전혀 사이트의 퀄리티와는 상관없

고 사이트들의 마케팅 능력이라고 보면 된다. top 50 리스트에 가입한 웹마

스터들은 클릭을 유도하기 위해 '수간' '근친상간'과 같은 터부에서부

터 '오빠 어서들어와' '오현경 2탄 전격입수' 등의 자극적인 문구까지 수단

과 방법을 가리지 않게 된다.

일단 top 50 리스트를 클릭하기 시작하면 원하는 사진이나 동영상은 절대

못보고 미로속을 헤메다가 아까운 통신비만 날리기 십상이다.

◆합법적인 포르노의 경계선은?

합법 여부는 사이트가 운영되고 있는 국가의 법에 따라 좌우된다. 수간(동

물과 인간간의 섹스)에 관한 사진이나 동영상을 제공하는 사이트들은 미국

에서도 불법이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미국에서 수간이나 근친상간을 다루

는 사이트를 운영하는 웹마스터들도 있는데 아주 위험한 경우라고 볼 수 있

다.

◆유료 성인사이트 선택시 고려사항

우선 가입하고 싶은 사이트의 전자우편 연락처를 확인해야한다. 전자우편

연락처를 찾기 쉽게 해뒀는지, 아니면 찾기 힘들게 숨겨놨는지를 살펴봐야

한다. 만일 전자우편 연락처를 찾을 수 없다면 절대 가입하지 말길 당부한

다. 전자우편 확인이 끝나면 무료로 보여주는 'preview'를 자세히 살펴봐

야 한다.

라이브 섹스쇼를 제공한다고 광고하는 사이트에 가입해서 들어가보면 라이

브 쇼는 추가적인 비용을 지불해야 볼 수 있는 경우가 허다하기 때문이다.

또한 '엄청나게 많은' 사진을 제공한다고 광고하는 사이트들도 실제로 몇

장의 사진과 동영상을 구비하고 있는지 preview 영역에서 확인할 수 있어

야 한다.

그러한 숫자마저 속인다면 어떻게 할 것인가? 그런 경우 사기죄가 성립되

기 때문에 거의 그런 경우는 없다고 보면 된다. 자신들이 어떤 콘텐츠를 가

지고 있는지 밝히지 않는 사이트에는 절대 가입하지 말길 바란다. 그리고

의문나는 점이 있으면 사이트 운영자에게 전자우편을 보내도록 한다.

만일 회신이 오지 않으면 절대 가입해서는 안되는 사이트다. 고객서비스가

엉망이라는 뜻으로 풀이되기 때문이다. 내용도 화끈(?)하고 고객서비스도

좋은 사이트들은 널려있다. 괜히 이상한 사이트에 가입해서 취소도 못하고

마음고생만 하는 일은 없어야 한다.

또 확인해야 하는 것이 멤버쉽이 자동으로 갱신되는 recurring billing이

냐 아니냐 하는 것이다. 유료 사이트의 경우 항상 문제되는 부분인데 이 부

분을 소흘히 했다가는 원하지 않는데도 회원비가 카드에서 자동으로 빠져나

가는 상황이 발생할 수 있다.

recurring billing 방식을 사용한다고 해도(사실 대부분의 사이트들이 이

방식을 택하고 있음) 가입취소만 쉽게 이뤄진다면 문제가 되지 않는다. 가

장 좋은 사이트는 영어만 된다면 전화연락이 되는 사이트들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