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리바다와 SM엔터테인먼트의 전략적 제휴가 보다 구체화되고 있다.
소리바다는 5일 SM엔터테인먼트의 자회사이자 UCC콘텐츠 등 온라인 서비스 사업자인 UCC콘텐츠 에스엠 온라인의 주식 90만5천579주(85.69%)를 141억원에 인수한다고 밝혔다.
지난 달 28일 두 회사가 콘텐츠 공유를 통한 전략적 제휴를 발표한 지 일주일만에 나온 결과물이다.
당시 제휴식에서 향후 두 회사의 자본적 제휴 등 미래 비즈니스 모델에 대한 질문들이 있었지만 양사는 구체적인 언급을 회피, 의구심을 자아낸 바 있다. 주식 시장 또한 구체적인 그림이 나오지 않자 양사의 제휴에 대해 반신반의하는 표정이었다.

그러나, 이번 SM엔터테인먼트가 에스엠온라인를 소리바다에 넘기면서 해외 비즈니스 등 양사의 전략적 제휴가 힘을 받게 됐다.
이번 에스엠온라인의 매각은 두 회사가 각각 잘하는 분야에 핵심자원과 역량을 집중, 시너지를 발휘해 보자는 의도로 풀이된다.
음원 및 콘텐츠의 직접 생산자인 SM엔터는 지난해 12월 에스엠온라인의 모태가 되는 10대 커뮤니티인 '다모임'을 인수, 스타콘텐츠를 조합시킨 10대 중심의 UCC 커뮤니티 플랫폼 시장에 뛰어들었다.
하지만 판도라TV 등 선두 업체들에 밀려 대외적으로 큰 빛을 보지 못했다는 평가가 지배적이다.
에스엠온라인의 엠엔캐스트(mncast)의 경우 일일 플레이어뷰가 800만에서 최대 1000만 이상이 될 정도로 많음에도 네트워크 비용 및 운영 노하우 부족으로 에스엠온라인은 전체적으로 20억원 이상의 적자를 지속 중이다.
따라서, SM엔터테인먼트는 P2P 등 인터넷 네트워크 기술 개발 및 진화에 전문인 소리바다에게 에스엠온라인 사업을 넘기고 유상증자에 참여함으로써 공동 운영으로 나가는 게 향후 해외 진출이나 수익모델 개선에 더 유리하다고 판단을 내린 것으로 보인다.
소리바다 또한, 에스엠온라인의 콘텐츠 활용을 통한 해외 시장 진출로 P2P가 단순한 파일 교환에서 벗어나 효율적인 콘텐츠 교환 네트워킹 기술이자 새로운 비즈니스 모델의 대안이 될 수 있다는 것을 증명하고 회사 가치를 향상시킬 수 있는 기회라는 점에서 발판을 얻은 셈이다.
P2P는 현재 저작권 및 수익배분 문제를 해결할 경우 새로운 기술로 평가받을 가능성이 높다는 게 전문가들의 평가다.
소리바다가 이미 일본의 대형통신업체와 서비스 공급을 논의하고 있는 상태이며, 에스엠의 콘텐츠가 인기가 많은 동남아 지역 시장 진출에도 본격적으로 진출하겠다는 자신감을 보이고 있는 것도 이러한 이유때문이다.
이번 에스엠온라인 인수 이후 소리바다와 SM엔터테인먼트의 다음 비즈니스 모델은 단말기 쪽으로 확대될 가능성이 높아 보인다. 양사가 마음만 먹으면 콘텐츠와 플랫폼에 단말기(터미널)를 결합한 복합 상품으로 현실화 시킬 수 있는 가능성이 높다.
가령, 삼성전자나 아이리버 등 국내 유명 휴대폰 및 MP3플레이어 제조회사와 손을 잡고 에스엠폰이나 소리바다폰 등 전용 단말기를 출시, 공동 프로모션을 포함한 다앙한 비즈니스 모델을 만들어 낼 수 있다.
소리바다 관계자는 "콘텐츠와 플랫폼을 공유한 두 회사가 광고를 통한 무료 음악서비스나 제조회사와의 협력을 통해 독자적인 단말기 출시 등 다양한 영역에서 미래 비즈니스 모델을 도출해 낼 수 있을 것"이라고 전했다.
현재 양사는 미국, 동남아 등 구체적인 해외 사업에 대한 논의도 진행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정진호기자 jhjung@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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