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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아줄기세포 윤리논란 피해 대안연구 '활발'


체세포복제를 통한 줄기세포연구도 여전

최근 미국 연구팀의 원숭이 복제배아줄기세포 수립 성공으로 인간 배아줄기세포 복제에 대한 기대감이 한층 높아진 가운데 윤리논란을 피한 대안연구 성과도 속속 들려오고 있다.

배아줄기세포 연구가 다양한 분화 움직임을 보이고 있는 것.

지난주 고려대에서 열린 국제줄기세포심포지엄에 참석했던 미 바이오기업 어드밴스드 셀 테크놀로지(ACT) 정영기 연구원은 배아파괴 없이 줄기세포를 수립하는 방법을 개발, 상용화를 앞두고 있다.

정연구원은 지난해 초기배아에서 분열된 세포 하나만 떼어내 배아줄기세포를 만들고, 할구 하나만 뺀 나머지 배아를 개체로 탄생시키는 방법을 네이처지에 발표했다.

이는 이미 분화된 세포를 거꾸로 젊게 만드는 역분화 방법을 활용한 것. 정연구원은 시력상실 치료제의 원숭이 시험을 마치고 미 식품의약국(FDA)의 허가를 얻어 임상에 들어간다는 계획이다.

일본 교토대학의 야마나카 신야 교수팀도 '셀'지 20일자 온라인판에 사람의 피부세포로 배아줄기세포와 유사한 세포를 만든 성과를 발표했다. 지난해 쥐에서 유도줄기세포를 수립한 데 이어 사람에게서도 동일한 결과를 얻은 것이다.

야마나카 신야 교수팀은 사람의 피부세포에 유전자 발편을 조절하는 화학적 인자를 첨가, 5만개의 세포에서 10개의 유사줄기세포를 만들었다. 배아파괴나 난자사용 없이도 환자의 피부만 떼어내 환자맞춤형 줄기세포를 만들 수 있어 획기적이라는 게 연구팀의 설명이다.

실험동물 차원의 연구로 아직 초기단계라는 진단이 많았지만 이번 성과로 연구의 진전을 입증하게 된 셈이다.

복제양 돌리를 만든 영국의 과학자 이안 윌머트 교수도 일본 야마나카 신야 교수팀의 방식을 따르기로 선언, 체세포 배아복제 연구에 대한 파장도 예상된다.

그러나 이에대해 국내 연구자들은 섣부른 판단이라는 게 중론.

이번 성과들은 기술이 발전하는 가운데 나온 대안연구로서 체세포 배아복제 연구의 의의는 여전하다는 것.

포천중문의대 정형민 교수는 "체세포 배아복제 연구도 동일한 관점에서 다뤄져야 하며, 어느 것 하나를 포기해야하는 것은 아니다"라고 설명했다.

최근 미국 오리건 건강과학대의 슈크라트 미탈리포프 박사 연구팀이 인간과 같은 영장류인 원숭이의 체세포를 복제해 배아줄기세포를 만든 게 그 증거라는 것. 미탈리포프 연구팀은 인간배아줄기세포 복제를 시도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제주대 박세필 교수도 "윌머트 박사의 인간배아복제 포기는 상징적 의미는 있겠지만, 대안 연구들은 아직 체세포 배아복제에 비해 걸음마 수준으로 향후 배아복제 연구방향에 큰 파장은 없을 것"이라고 말했다.

박교수는 "복제양 돌리도 수율이 0.3%가 채 안됐지만 현재는 10%가 넘는다"며 "미국 연구팀도 원숭이 14마리에서 304개 난자를 추출, 2개의 줄기세포를 수립해 0.7%의 수율을 보였지만, 수율은 기술발전으로 곧 높아질 것"이라고 설명했다.

정영기 연구원도 "면역거부반응을 없애기 위해 체세포복제 외에 획기적인 방법이 아직 없다"고 말한 바 있다.

윤리적 논란 속에서도 복제배아줄기세포 연구가 다양한 접근 방법으로 성과를 거두는 등 활기를 보이고 있어 주목된다.

/임혜정기자 heather@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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