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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콧바람' 절로나는 한국IBM 유닉스 서버


금융-통신-공공 등 고른 성장…담당 본부장은 임원 승진

한국IBM의 유닉스 서버 사업부가 시장 점유율 1위 탈환에 성공할 것으로 보인다.

이 회사는 최근 마감된 3분기 실적 집계 결과 36~37%의 점유율(매출액 기준)를 기록, 1위가 확실시 되고 있다며 내부적으로 고무돼 있는 상태다. 시스템 p 유닉스 서버 사업부 총괄 탁정욱 본부장은 11월 1일자로 상무이사로 승진 임용되기도 했다.

한국IBM은 지난 수년간 유닉스 서버 사업에서 시장 1위 한국HP와 두자리수 이상의 점유율 격차를 보이면서 고전을 면치 못했다. 그러다 지난 2006년 3분기 한국HP와의 격차를 1% 안쪽으로 좁히며 깜짝 성장을 했으나 다시 하락세를 보였다.

한국IBM이 성장세에 본격적으로 탄력을 받을 수 있었던 것은 지난 5월 출시한 RISC프로세서 '파워6' 신제품의 고공행진 덕분이다.

4.7GHz의 클럭 스피드를 지닌 파워 6가 출시되면서 성능에 대한 기대감이 높아진데다 지난 7월말부터는 가격 또한 50% 인하돼, 유닉스 시스템 업그레이드나 기존 노후 장비 교체를 염두에 둔 기업들이 파워 6 탑재 유닉스 서버를 활발히 구매한 것이다.

여기에 기존 파워5 가격도 최대 20%까지 낮추고 가장 잘 팔리는 모델중 하나인 파워5 기반 p570 서버는 유통협력사들이 판매할 수 있는 '총판용 모델'로 전환해 중저가 유닉스 서버 시장에서도 선전했다.

올 여름 증시 폭등으로 인한 증권사 시스템 확장 프로젝트를 잘 잡아낸 것이나 정보통신부의 메인프레임 시스템을 경쟁사가 아닌 IBM의 유닉스 시스템으로 교체할 수 있었던 것도 의미있는 성과로 꼽힌다.

특히 한국IBM은 이번 3분기 성과 중에서 경쟁사인 한국HP의 전통적인 고객사로 알려졌던 몇몇 기업을 IBM 제품 구매쪽으로 방향을 돌려놓은 것에 많은 의미를 부여하고 있다.

국내 대형 통신사인 S사만 하더라도 전 계열사가 HP 장비를 애용해 왔으나 하반기에 추진하는 데이터센터 통합은 IBM 파워6 기반 유닉스 서버로 진행하고 있다.

탁 본부장은 "파워 6 기반의 높은 성능과 안정성을 고객이 인정한 증거"라며 "앞으로도 가격 경쟁이 아닌 IBM의 가치를 인정받을 수 있는 영업을 지속할 것"이라고 전했다.

한국IBM은 이같은 성장세를 지속하기 위해 이달 중순경 유닉스 블레이드 신제품도 출시할 계획이다. '블레이드센터 J22'로 알려진 신제품은 저가형 유닉스 시장이나 x86 서버 통합 등의 수요를 주로 공략하게 된다.

한편 경쟁사인 한국HP는 IBM과 거의 동률을 이루는 36% 안팍의 매출액 기준 점유율을 기록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 경우 오차범위 안쪽이기 때문에 두 업체는 공동 1위를 차지하게 된다.

강은성기자 esther@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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