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래에셋증권의 상승세가 무섭다. 막대한 자산운용 규모를 통해 국내 증시를 좌지우지할 만큼 성장한데 이어 이제는 스스로의 몸값까지 높이고 있는 형국이다.
19일 오전 증시에서는 새로운 진기록이 나왔다. 국내 증시 소매 영업의 1인자 대우증권이 자산관리를 앞세운 미래에셋에 시가총액에서 뒤진 것.
이날 10시 경 미래에셋증권은 장중 한때 전일 대비 5.88% 상승한 13만5천원을 기록하며 잠시나마 5조원의 시가총액을 기록했다.
비슷한 시간 대우증권은 4.39% 하락하며 시가총액이 4조9천700억원으로 감소했다.
증권사 시가총액 순위가 삼성증권 대우증권 미래에셋증권 순에서 삼성 미래에셋 대우로 바뀌는 순간이다. 대우는 지난달 삼성에 재역전을 허용한데 이어 미래에셋에 마저 뒤지게 됐다.
미래에셋증권은 창업 8년 만에 국내 증시의 산 증인 대우증권을 누르는 기쁨을 누리게 됐다.
미래에셋은 지난 9월 중순만해도 주가가 7만원대였지만 불과 한달여 만에 배 가깝게 상승하며 무서운 기세로 치솟고 있다.
이같은 상승세는 외국인의 힘이 아닌 국내 기관과 개인들의 매수세 때문으로 풀이되고 있다. 미래에셋의 국내 증시에 대한 영향력을 직접 느끼는 당사자들이 매수에 나선 셈이다.
외인들은 지난 9월27일 부터 미래에셋증권 지분을 연일 순매도 하고 있는 반면 기관과 개인들은 매수를 지속하고 있다. 특히 기관은 9월19일 이후 86만주를 순매수하고 있다.
서영수 키움증권 애널리스트는 미래에셋의 주가 상승세에 대해 "돈의 흐름이 중요하다. 미래에셋에 돈이 모인다. 이같은 추세가 상당기간 지속될 것 같다"며 현 15만원인 목표주가를 추가로 상향 조정할 뜻도 있음을 설명했다.
/백종민기자 cinqange@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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