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업자원부 기술표준원은 차세대 연료전지나 2차전지 등을 만드는데 필요한 핵심소재인 '나노입자·나노기공의 크기를 측정하는 국제표준화 회의'를 19~20일 서울에서 연다고 17일 발표했다.
이 회의에서 우리나라는 2종의 나노입자 측정기술을 국제표준으로 제안한다. 이번 표준화 회의는 머리카락 굵기와 비교해 10만분의 1 정도로 얇은 나노입자와, 그 나노입자에 있는 무수히 작은 기공들의 크기는 어떻게 측정할 것인지에 대해 표준화를 논의하는 장이다.
지금까지 나노입자 및 나노기공 크기 측정기술은 미국, 독일 등 선진국들이 자국 기술을 반영하고 표준기술을 주도했다. 이번 회의에선 우리나라 나노 관련 기술을 국제표준에 반영할 수 있는 기회가 될 것으로 기대된다.
우리나라는 '투사전자현미경(TEM)을 이용한 폴리스티렌 라텍스(PSL) 입자크기 측정방법'과 '얇은 기공막에서 기공크기 분포 및 기공도 측정방법' 등 2종의 우리 기술을 ISO 국제표준으로 제안할 예정이다.
우리가 제안하는 국제표준은 기존보다 간편·정밀하게 나노입자의 크기와 모양 등을 측정하는 기술로, 신소재 등 첨단 산업분야에 유용하게 활용될 수 있다. 제안 기술의 국제표준화가 원활히 진행될 경우 우리나라가 차세대 전략기술로 개발 중인 반도체, 디스플레이, 미래자동차, 환경촉매 등 첨단기술을 개발하고 실용화하는데 밑거름이 될 전망이다.
기표원은 이번 국제표준화회의를 계기로 나노기술 분야에서 다수의 우리 기술이 국제표준으로 제정·반영될 수 있도록 국내외 표준화 활동을 적극 지원할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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